살아있는 화석, 은행나무
지금은 은행나무에 아무런 잎도 나지 않고 회백 또는 흑회색의 줄기와 가지만이 쭈뼛이 서 있는 시기이다. 지난가을 샛노랗게 단풍이든 무수한 잎들을 떨구어 내고 겨울을 났다. 오늘이 3월 23일이니, 이제 곧 연노랑색의 나뭇잎이 애기들 손처럼 빼꼼빼꼼이 돋아날 것이다. 은행나무의 일년은 어떠할까? 일년내내 바라보고 사진을 찍고, 적는게 아니라 미리 써놓고 조금씩 사진을 찍어가면서 꿰어 맞춰보려고 한다. 내가 오늘 만나는 나무는 장수군청 앞마당의 은행나무이다.
수목명: 은행나무
학명: Ginkgo biloba.L
분류: 은행나무과
위치: 장수군 장수읍 호비로10
안내표지판에 의하면 나무는 조선중기 장수현감이었던 최경회가 심은것이라고 한다. 최경회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의 아내라 할수있는 논개는 많이 들어보았을 듯,그런데 논개가 또 군수 최경회의 부인이라는 사실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듯하다.
나무의 둘레는 약 7미터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수령은 410년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정당시의 나이라고 보면, 현재 약 450년 정도이다.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생존하는 대표적인 수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오래된 은행나무는 용문사 은행나무라고 하는데, 수령은 1,100살, 수고 42m, 둘레 15.2m라고 한다. 그에 비하면 장수군청 앞의 은행나무는 애기라고 봐야하나...)
이렇듯 오랜 수명을 자랑하다보니 여러가지 전설이나 얽힌 일화도 많다. 어떤 대사가 지팡이로 쓰던 나무를 꽂았다가 싹이 나서 나무가 자랐다는 얘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흐느껴 울었다는 얘기, 오래된 나무를 베려고 했더니 천둥번개가 쳐서 베지 못했다는 얘기 등도 있다. 그만큼 은행나무가 오래 살고 또 꺽꽂이로도 살만큼 쉽게 번식할수 있는 나무임을 알려주는 얘기일 것이다. 군청앞 은행나무의 수고는 22m 정도인데 환경이 좋았다면 더욱 높게 자라고 가지 또한 쭉쭉 뻗었을것 같다. 이유는 나무의 가지가 심하게 구부러지고 꺽이고, 잘려서 거의 괴목 수준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추측을 해 보았다.
은행나무는 암수딴그루의 자웅이주이다. 암컷과 수컷이 구분되는 나무로 열매인 은행은 암그루에만 달린다. 그런데 아주 어린 나무의 경우는 은행이 달리지를 않기에 암나무인지 수나무인지 알 수가 없다. 반면, 한그루안에 암꽃과 수꽃을 모두 가진 나무를 자웅동주라 하고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소나무가 있다. 군청앞 은행나무는 암나무로 가을엔 은행이 많이 달린다. 은행알은 매우 작아서 까먹기에도 불편하다 보니, 다들 주워가지 않고 그냥 쓰레기로 버려진다.
은행나무의 쓰임은 어떨까? 과거엔 모르지만, 요즘은 가로수로도 많이 식재하고, 은행수확을 위해 재배하고, 전국의 유명한 나무는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수로 대우를 받기도 한다. 또 영화 '은행나무 침대' 와 같은 소재로도 쓰이고, 서각을 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서각판이 되기도 한다. 가로수로 쓰이는 것은 은행나무가 병해충에 강하고 대기오염에도 강하기 때문이다. 워낙 오래살다보니 은행이나 은행나무 성분에서 약효를 찾아 건강에 활용하기도 한다. 은행나무 침대에서 느낄수 있듯 나무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원목가구로 만들기에도 충분하다. 군청앞 은해나무도 둘레가 7m나 되니 지름이 2m가 넘는다. 누군가 침대를 만든다고 해도 폭 2m가 넘는 원목의 킹사이이즈 침대가 될것이다. 이 나무에도 은행나무의 정령같은 황장군이 알고 있을 것인가? 하하하. 또 나무 속이 희고 무르기 때문에 은행나무는 서각재료로도 좋다.
그런데 은행나무가 적어도 보호수라면 제대로 보호해줘야 할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뭔가 미흡하다. 주변 건물에 몰려서 보기 흉할만큼 큰 가지가 잘려졌다. 또 부후에 의해 썩어가고 공동이 생겼는데 이를 외과수술로 메웠지만, 금이가고 겉도 인공수피처리가 미흡하다. 여기 저기 구멍난 부위를 시멘트 등으로 대충 메꾼 흔적이다. 나무 주위도 한쪽은 도로라서 뿌리가 제대로 자라기 어려울듯하다. 도로를 만들고 포장하기전, 로울러로 다졌을 터인데 그랬다면 나무 뿌리는 답압으로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보호수로 지정한 만큼 나무가 억지로 살아가는 환경이 아닐 살만한 환경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백과사전을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은행나무에 대한 설명이 있어 첨부해본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74XXXK009442
분류꽃색학명개화기
은행나무목 > 은행나무과 > 은행나무속 |
녹색 |
Ginkgo biloba L. |
5월 |
목차
분포지역
중국; 우리나라 전국 식재
형태
낙엽침엽교목
크기
높이 60m, 지름 4m.
잎
잎은 큰 가지에서는 어긋나기하지만 작은 가지에서는 모여나기한 것처럼 보이고 부채 모양이며 두개로 갈라진 차상맥이다. 긴 가지의 잎은 깊이 갈라지고 짧은 가지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이 많다. 잎 끝은 미세하게 물결치는 모양이지만 양쪽은 평활하다. 엽질은 가죽질이고 잎맥은 잎기부에서 끝을 향하면서 몇번 갈라지며 차상맥을 이루나 나란히맥처럼 보인다. 그래서 맥에 주종이 없다. 잎맥은 잎 속의 유관속계인데 잎의 매무새를 지탱하고 동시에 수분 등 양료가 통과하는 길이다. 은행나무 잎의 맥은 잎 끝에서 서로 떨어져 있으므로 개방맥이다. 맥이 한 곳에서 3개로 갈라지는 일은 없고 분기가 집중되는 대(帶)를 형성한다.
꽃
암수딴그루이고 수꽃차례 1 ~ 5개의 꼬리처럼 달린다. 수술은 각각 2개이고 약을 가지며, 그모양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3mm 정도이다. 약은 성숙하면 봉선을 따라 갈라진다. 화분이 발아하게 되면 2개의 정자가 나타난다. 축길이는 3 ~4cm이며 암꽃은 1가지에 6~7개가 모여 나고 그 끝에 2개의 밑씨가 달리는데 그중 1개만이 성숙한다. 자루길이는 2cm이고 꽃은 5월경에 핀다.
열매
쌍으로 달리는 밑씨 가운데 하나는 대개 위축하고 다른 하나가 성숙하여 표면에는 흰가루 모양의 납 물질이 덮인다. 바깥 육질 부분을 씨껍질이라 하는데 이상한 냄새를 낸다. 씨껍질 안에는 은회색의 단단한 가운데열매껍질이 있고 이에는 대개 2줄 때로는 3줄의 능선이 발달해 있다. 이것을 백과(白果)라 하는데 살구색 종의를 가지며 한쪽은 뾰족하고 다른 쪽은 둥글다. 둥근 쪽에 능선수만큼의 작은 돌기가 나 있는데 이것은 씨자루가 붙어 있던 자리이다. 중종피를 제거하면 그 안에 막질의 내종피가 있는데, 하반부는 회백색이고 상반부는 적갈색의 막으로 되어 있다. 이 내종피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배젖인데 식용으로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단단한 내종피의 안쪽을 보면 역시 상반부는 내종피의 그것처럼 적갈색이고 하반부는 회백색이다. 10월에 성숙한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회백색, 아래로 깊이 갈라진다.
가지
가지가 잘 발달한다.
생육환경
• 생육환경
①은행나무는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이며 뿌리가 깊게 들어가 습기 있는 땅을 좋아하나 건조에 대한 저항력도 강하다.
②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하고 평평한 땅에서 장수한다. 바닷 바람에도 견디고 공해에 대한 저항력도 강하며 줄기를 끊어 수형을 다듬어 줄 수도 있다.
③이식이 잘 되므로 비교적 큰 나무도 옮겨 심을 수 있다. 내화성, 내한성도 강하며 이식도 용이하다.
④맹아력이 있어서 늙은 나무 뿌리목 부근에서 흔히 많은 움가지가 돋아나고 이것이 큰 나무로 되기도 한다.
• 생육지
①압록강변 강계에도 큰 은행나무가 있고 만주 심양에도 식재한 나무가 크게 자라고 있어 내한성이 강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심양의 절대 최저 기온은 약 영하 38℃이다. 한편 중국 남쪽으로는 광주에 이르기까지 자라고 있어서 적온 영역이 넓다.
②우리나라에서는 야생의 나무는 발견되지 않고 사람의 식재에 의한 나무만이 자라고 있다. 야생의 은행나무는 중국 양자강 하류 천목산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곳은 해발 500-1,000m 되는 곳으로 토양산도는 pH 5.0-5.5인 황색 양토이다.
번식방법
• 번식은 실생법과 무성생식에 의한다.
1.실생 : ⓐ종자를 뿌려 묘목을 얻는다. 실생번식에 있어서는 백과를 가을 또는 봄에 뿌리는데, 봄에 뿌릴 때에는 겨울 동안 종자를 땅속에 묻어 두는 것이 좋다.
ⓑ파종에 있어서는 해가림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가을에 1㎡당 100그루가량의 묘목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1년에 15cm가량의 높이로 자란다.
ⓔ순량율 99%, ℓ당 입수 332립, 발아율 67% 이다.
2.삽목 : 가지로 삽목하는 무성 번식법이 실시되고 삽목법은 봄에 짧은가지 또는 15-20cm 길이로 가지를 끊어서 삽목하는데 연필 굵기만한 것이 좋고 초봄, 초여름, 가을 어느 때 꽂아도 뿌리가 잘 내린다.
3.접목 : 목적에 따라서는 접목법도 쓰인다. 접목에는 절접법과 근접법이 적용된다.
재배특성
생장속도가 빠르다.
용도
• 주요 조림수종 : 조경수종, 내공해수종
• 가을단풍과 수형이 아름다워 가로수, 녹음수, 독립수로 식재한다.
• 목재는 결이 곱고 광택이 있어 고급 가구재로 쓰인다.
• 열매는 식용한다.
• 종자는 白果(백과), 근(根) 및 근피(根皮)는 白果根, 나무껍질은 白果樹皮, 잎은 白果葉이라 하며 약용한다.
⑴白果 - ①성분 : 종자는 소량의 靑酸配糖體(청산배당체), gibberellin, cytokinin과 같은 물질을 함유한다. 內胚乳에서는 2종의 ribonuclease가 추출된다. 外種皮는 유독성분 ginkgolic acid, hydroginkgolic acid, hydroginkgolinic acid, bilobol, 등을 함유한다. 花粉은 다종의 amino acids, glutamine, asparagine, 단백질, 구연산, 蔗糖(자당) 등을 함유한다. 수꽃은 raffinose를 함유한다. ②약효 : 肺氣(폐기)를 收斂(수렴), 喘嗽(천수)를 진정시키고 滯濁(체탁)을 멈추게 하며 소변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 哮喘(효천-천식), 痰嗽(담수), 白帶(백대), 淋(임)으로 인한 小便白濁(소변백탁), 遺精(유정), 淋病(임병), 小便頻數(소변빈수)를 치료한다.
⑵白果根(백과근) - ①9-10월에 채취한다. ②성분 : 근피는 ginkgolide C,M,A,B를 함유한다.
③약효 : 益氣(익기) 및 허약을 補하는 효능이 있다. 白帶(백대), 遺精(유정)을 치료한다. 또 다른 약과 배합해서 虛弱勞傷(허약노상-과로로 인한 쇠약) 등의 증상을 다스린다.
⑶白果樹皮 - ①성분 : Tannin을 함유한다. 내피는 shikimic acid를, 목질부는 cellulose, hemicellulose, lignin, glucomannan, arabino-4-ο-methylglucuronoxylan, 다량의 raffinose를 함유한다. 가지는 hexacosanol, sterold을 함유하며, 雌雄 樹皮는 raffinose를 함유한다. ②약효 : 볶아서 재를 만들어 기름으로 개서 牛皮銅錢癬(우피동전선)을 문지른다.
⑷白果葉(배과엽)- ①성분 : 잎은 isorhamnetin, kaempferol, kaempferol-3-rhamnoglucoside, quercetin, rutin, quercitrin, ginkgetin, isoginkgetin, ginkgolide A,B,C, catechin, epicatechin, gallocatechin 등 tannin 類의 성분을 함유한다. 또한 shikimic acid, α-hexenal, linolenic acid, β-sitosterol 및 미량의 stigmasterol 등을 함유한다. ②약효 : 益氣(익기), 收肺(수폐), 化濕(화습), 止瀉(지사)의 효능이 있다. 胸悶心痛(흉민심통), 심계정충, 痰喘咳嗽(담천해수), 水樣性下痢(수양성하리), 白帶白濁(백대백탁)을 치료한다
특징
• 천연기념물
①제30호 - ⓐ소재지:경기 양평 용문사 ⓑ지정사유:노거수(老巨樹) ⓒ수령 1,100년, 수고 62m.
②제59호 - ⓐ소재지:서울 종로 명륜동 ⓑ지정사유:노거수(老巨樹) ⓒ수령 400년, 수고21m, 직경 7.3m, 수관폭 동10.5m, 서12m, 남10m, 북12m.
③제64호 - ⓐ소재지:경남 울산 두서면 ⓑ지정사유:노거수 ⓒ수령 500년, 수고 22m, 직경 12.9m, 수관폭 동18.3m, 서13m, 남12.3m, 북16.8m.
④제76호 - ⓐ소재지:강원 영월 하송리 ⓑ지정사유:노거수 ⓒ수령 1,000-1,200년, 수고 18m, 흉고줄기둘레 14.9m, 수관폭 동13m, 서11.6m, 남14.5m, 북11.5m.
⑤제300호 - ⓐ소재지:경상북도 금릉군 대덕면 ⓑ면적:1주 400㎡ ⓒ지정사유:노거수 ⓓ수령:400년
⑥제301호 - ⓐ소재지: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면적;1주 340㎡ ⓒ지정사유:노거수 ⓓ수령:400년
⑦제302호 - ⓐ소재지:경상남도 의령군 유곡면 ⓑ면적:1주 326㎡ ⓒ지정사유:노거수 ⓓ수령:550년
⑧제303호 - ⓐ소재지: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면적:1주 314㎡ ⓒ지정사유:노거수 ⓓ수령:800년
⑨제304호 - ⓐ소재지:경기도 강화군 서도면 ⓑ면적:1주 314㎡ ⓒ지정사유:노거수
⑩제319호 - ⓐ소재지: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면적:1주 314㎡ ⓒ지정사유:노거수 ⓓ수령:500년
⑪제320호 - ⓐ소재지: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면적:1주 1,158㎡ ⓒ지정사유:노거수 ⓓ수령:500년
⑫제385호 - ⓐ소재지: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면적:2,825㎡ ⓒ수령:약 800년(추정) ⓓ크기:높이30m, 가슴높이줄기둘레 6.75m, 가지길이(동 16.5m, 서13m, 남10.9m, 북13.5m)
• 암수 딴 그루이고 오래된 나무는 대개가 암나무이다.
• 학명 가운데 종속명 biloba는 두 갈래로 갈라진 잎을 뜻한다.
• 심, 변재의 구분이 불분명하며, 변재는 황갈색으로 춘추재의 구분이 불분명하며 목리는 치밀하고 광택은 보통이며 향기가 강하고 절삭가공, 건조, 도장이 용이하고 접착성은 보통이고 내후 보존성은 낮고 내수성은 양호하며 할렬이 용이하다.
병해충정보
• 병행 : 점무늬병, 잎마름병, 자주빛날개무늬병
• 충해 : 남방차주머니, 거북밀깍지벌레, 뽕나무깍지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