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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제6회 장수트레일레이스 with 노스페이스(전일) 본문
국내 최장거리! 트레일러닝의 성지,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전북 장수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트레일러닝 대회입니다.

이렇게 대회개요에 적혀있다. 난 지난 5회 대회에 그저 외지인만 잔뜩 참가하는것이 못마땅한 시선에서 장수사람으로 38j에 참여했다.
이번엔 쉴까 생각했는데 장수에서 개최되는 대회를 쉬고 어디 다른 대회를 가겠냐 싶어 38p에 접수했다.
임박착수형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MBTI의 p형이라고 해야하나? 4월 대회 이후 조금씩만 달렸어도 현상유지를 해서 쉽게 완주할 시간이 있었지만, 대회 후 두 달은 나름 현상유지하며 한주에 두세번씩 운동을 했다. 그러다 6월 진드기에 물리면서 건강리듬이 깨졌고, 여름 폭염과 폭우에 운동리듬마저 망가졌다.
8월말이 되면서 조급함에 주당 두번의 운동을 시작했고 대회 한달을 앞두고 100km의 마일리지를 쌓았다. 이렇게 느슨해진것에는 지난 4월의 38j보다 이번의 38p가 좀 쉽다는 얘기가 있어서이다. 그러나 팔공산코스도 엄연한 38km이고 고도차이도 고작 200m밖에 나지않아 우습게 볼 정도는 아니다. 다만, 내가 살고 있는 집의 뒷산이 배경이라 좀 익숙할뿐이다.


나의 목표시간은 7시간 30분이다.
코스를 살펴보면,
장수종합경기장 → 승마로드 → 와룡자연휴양림 → 오계치 → 천상데미봉 → 팔공산 → 자고개 → 신무산 → 뜬봉샘자작나무숲 → 사두봉 → 논개활공장 → 마봉산 → 동촌리가야고분군 → 장수종합경기장으로 원점복귀한다.
장수종합운동장을 휙 돌아보면서 바라보이는 1000m고봉의 능선을 달리는 코스로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정맥길이다. 그야말로 장수읍을 둘러싼 핵심이다.
장수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10.8km를 달리면 와룡자연휴양림에 닿는다. 해발400m에서 시작해 점차 높아지며 승마로드길을 달리면 해발700m의 와룡이다. 나는 이구간을 1시간 20~30분에 목표하고 있다.
와룡 CP1에서 음료를 보충하고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든다. 와룡휴양림에서 오계치를 오르고 오계치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산능선을 오르면 천상데미봉에 닿는다. 초반에 여기서 힘이 많이들고 지칠수 있기에 가능한 스틱을 사용하고 뛰지않고 빠른걸음으로 대응할 구간이다. 천상데미봉은 해발 1050미터가 좀 넘는데 장수군에서 정자를 설치해놓았다. 천상데미를 지나면 작은 구릉이 몇번 이어지고 서구이재 터널위를 지나게 된다 서구이재는 장수와 진안의 경계로 해발 850m이다. 서구이재에서 팔공산까지는 약 2.5km이고 해발 1,151m의 팔공산까지 고도차이는 301m이다. 빠른 걸음이면 40분에 도달하고 달린다면 30분쯤 걸린다. 팔공산에 이르는길은 약간의 언덕이 네번 나온다. 마지막 돌길을 올라서면 정상에 300미터쯤 못미친 팔공산 헬기장이다. 여기서 바라보는 장수의 풍광이 멋지다. 앞으로 가야할 팔공산정상과 신무산, 사두봉, 활공장, 마봉산을 휘돌아 장수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울러 38j코스와 100k, 100M코스도 조망할수있다. 다시 300미터를 더 가서 팔공산 정상을 찍고, 작고개(자고개)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한다. 팔공산에서 작고개까지는 3km 거리에 고도는 500m를 내려가야 해서 힘이들지는 않는다. 다만, 팔공산을 오를때 지침이 있었다면, 내리막에서 다리가 풀릴수있어 조심해야 한다. 와룡휴양림에서 작고개(자고개)까지는 10.3km이며, 출발점에서는 21.1km거리로 절반이상을 달린게 된다. 작고개에는 WP가 설치되어 있어 음료를 보충할수있다. 나는 작고개까지 출발점에서 3시간 30분~50분이 목표이다. 다시 작고개를 지나 신무산으로 오르고 신무산에서 CP2가 설치된 뜬봉샘방문자센터까지 달린다. 작고개에서 신무산은 거리로는 5km이고, 해발 650m에서 897m까지로 고도는 247m이다. 별로 높지않는데 은근 힘든길이다. 신무산에서 그나마 편안한 뜬봉샘길을 내려오면 뜬봉샘방문자센터이다. 이곳에서 주먹밥도 먹고 에너지젤도 먹고 음료도 마시며 마지막 고비를 준비한다. 여기까지 오는데 4시간 40분에서 5시간 10분이 목표이다. 이제 마지막 코스이다. 뜬봉샘방문자센터에서 사두봉, 활공장을 지나 마봉산, 장수종합운동장까지 12.6km를 달리면 38k 팔공산코스를 마치게 된다. 여기가 가장 힘든 코스이다. 특히 수분재를 시작으로 사두봉까지 약 5km가 힘들다고 악소리 난 구간이다. 그래서 여기를 어떻게 주파할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다. 530m의 수분재에서 1,014m의 사두봉을 가는길은 고난의 수도길이다. 마음을 차분히 가지고 뛰기보다는 빠른걸음으로 끝없는 오르막에 대비해야 한다. 사두봉을 오르면 이제부턴 약 6km가 쭉 내리막이다. 흥분하지만 않는다면 발걸음 가는대로 천천히 내딛기만 해도 시간당 6km는 갈수있다. 그리고 마지막 힘듦의 하나가 골인 1~2km를 앞두고 펼쳐지는 고분군길이다. 작은 구릉이 반복적으로 펼쳐지는데 여기서 체력이 다한 선수들의 멘탈을 털어간다. 그러므로 고분군길을 달릴수있는 마지막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고분군길을 지나 의암호수 둑방을 건너고 200미터의 마지막 길을 질주하면 38km의 대장정이 끝난다. 난 뜬봉샘방문자센터에서 골인점까지 12.6km를 2시간 30분~50분에 달리는것이 목표이다. 예상대로 완주한다면 총소요시간은 7시간 40분에서 8시간을 예상한다.
드디어 내일 오전 7시 출발이다. 오늘 오후에 퇴근하며 레이스팩을 수령받고 오늘 준비물을 모두 챙긴다.
조끼 베스트
상하의 의류
허리레이스 팩
트레깅화
방수자켓
양말
모자
고글
구급함
헤드랜턴
등산스틱
물병, 플라스크
개인물컵
비상식량
근육이완제
무릎 테이핑
은박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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