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제주도
- 서정춘
- 편백
- 작은 집을 짓다
- 작은 창고를 짓다
- 마당텃밭
- 내손으로 직접 짓는 창고
- 일본
- 마라톤
- 창고 직접 짓기
- 백제를 만나는 부여
- 마라톤 훈련
- 산수유
- 가양주 담기
- 텃밭
- 경량목구조 창고짓기
- 텃밭작물
-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 가양주
- 역사기행 부여
- 시익는 마을
- 오다이바
- 2023풀코스 도전
- 지붕 방수시트 덮기
- 귀농귀촌
- 배롱나무
- 일본여행
- 마라톤 연습
- 막걸리 담기
- 한평 창고 목재로 짓기
- Today
- Total
목록분류 전체보기 (661)
산과물
내가 사는 마을은 해발 550미터의 산골이다. 울 마을 사람들은 찬바람부는 11월 중순부터 김장을 담기 시작한다. 나는 이웃집이 김장을 하는 11월부터 얻어먹기 시작했다. 올해도 11월초 앞집 할머니네 김장을 얻어 먹다가, 몇일 뒤엔 경기도 화성 지인을 만나 김장김치 한박스를 받아 열 댓명의 손님까지 치르며 맛있게 먹었다. 얼마 전 윗집이 김장을 해서 또 얻어다 먹었다. 어떤날은 김치만 네 종류를 꺼내 놓고 밥을 먹었다. 우리집 묵은 김장, 앞집 할머니네 김장, 경기도 화성 김장, 윗집김장각각 지역색과 다른손맛에 따라 김장도 각양각색이다. 허옇지만 시원한 맛의 경기도 김장과 다른 전라도 풍의 우리집, 윗집김치 그리고 충청도와 부산풍의 앞집김치. 어제 우리집도 남도 바닷가로 가서 부모님과 막네 처제네와 함..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나무마다 붉은색, 노랑색으로 울긋불긋 꽃단장을 한다. 만산이 홍엽으로 물들면 집 근처 은행나무는 샛노랑 색으로 물감칠을 한다. 나무와 땅바닥에 온통 노랑주단을 깔아놓고 어서 나와 걸어보라고 나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 유혹에 빠저 은행나뭇길을 걸으면 곧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이내 은행나뭇길을 산책한 걸 후회하게 된다(물론 도심지의 잘가꿔진 은행나뭇길은 아주 매력있고 감성충만하지만)이럴때 난 장화를 신고 고무장갑을 끼고 바구니 하나를 들고 은행나무 아래로 간다. 겨울철 간식 거리인 은행을 줍기 위해서다. 은행이 우리몸에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난 미친척 챗지피티(CHAT GPT)에게 물었다."은행나무에서 열리는 은행의 효능과 부작용을 알려줘~"은행나무 열매인 은행은 ..
내가 달리기를 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건 어느대회를 참여할것인가? 그리고 어떤 런닝화를 신을 것인가?초기에는 싸디싼 런닝화 하나만 가지고 일상화로 신고, 연습하면서 신고, 대회에도 신었다. 쿠셔닝이니 안정성이니 통기성이니 이런건 생각지도 않았다. 그렇게 일 이년이 지나고 나니 신발이 좀 지겹기도 하고, 좋은 기록을 내려면 신발도 멋지고 가벼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욕망이 꿈틀댄다. 이제 경량화나 쿠셔닝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이런 욕망이 뇌를 지배하면서 내손과 눈은 운동화가 아닌 마라톤화만 찾게 된다. 무슨 메이커, 어떤 모델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면서 몇날 몇일간 검색신공을 펼친다. 나는 수많은 메이커를 검색하고 살펴보고 수기를 읽었지만 결국 아식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식스 모델중에서 ..
내겐 일년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손이 적게가는 작물이 바로 생강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들깨가 손안가고 편한줄 알았는데 들깨는 심을때도 힘들고, 물관리, 풀관리, 베고, 말리고, 털고, 고르기까지 고생이다. 그런데 생강은 5월초에 땅속 깊게 묻고, 볏짚 멀칭해주고 나면 거의 할 일이 없다. 장마철 한 두번 풀좀 뽑아주곤 가을 수확까지 기다리면 된다. 올해도 생강 한고랑을 심었다. 4월 말에 쟁기질을 하고 쇠스랑으로 풀을 파내서 두둑을 일궜다. 심기전까지 풀이 나지 않도록 부직포로 덮어두었다가 5월초에 생강종자 5kg을 심었다. 몇일 뒤에 볏짚으로 멀칭을 했다. 그후 거의 방치해둔다. 이른바 태평농법이다. 심고 40일쯤 지나서 대순같은 뾰족한 예쁜 새싹이 올라오고 한여름 무더위와 장마에 무럭무럭 자라난다..
가족들끼리 소식을 나누는 카톡방에 물고기 사진이 올라왔다. 진도에 살고 있는 동서가 낚시를 가서 잡은 사진이었다. 장어와 감성돔, 조기인데 상당히 큰게 손맛도 아주 짜릿했을듯 싶었다. 갑자기 내맘속에서도 낚시를 가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아내에게 진도를 가자고 얘기했더니 좋다고 한다. 주말 날짜를 정하고 월요일 휴가를 하루 냈다. 아내는 휴가 를 소진해야 한다고 화요일까지 휴가를 냈다. 장수는 산골이고 진도는 바닷가라 한두번씩 오갈때는 산골에서 나는것들을 준비해간다. 이번에는 벼와 생강, 고사리, 감을 준비했다. 내가 직접 농약이나 비료도 쓰지않고 농사지은 나락180kg을 싣고, 밭에 가서 생강도 10kg캐서 실었다. 이른봄에 고사리 말린것도 한봉지 챙기고 요새 제철인 대봉시 감도 몇개 챙겼다. 벼는..
대회명: 2024 경주 국제 마라톤대회장소: 경주일시: 2024. 10. 19 오전8시출전 종목: 풀코스 대회 수개월전에 접수를 하고 대회일에 맞추어서 운동연습을 하며 장거리 런닝계획도 짰다. 매주 2번정도 달리면서 한번은 천천히, 또 한번은 좀 빠르게 강도를 줘서 운동을 했다. 그리고 한달전에 하프거리를 연습하고 3주전에 30km를 달려주고, 2주전에 37km를 달리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일주일에 두 번을 운동하는건 실행했지만, 한달 전에 하프를 달리질 못하고 9월29일이 되어서야 서산대회를 참여함으로써 하프거리를 달렸다. 그리고 10월3일에 30KM를 계획했지만, 비가 와서 달리지를 못했다. 37km 달리기로 장거리 훈련의 마지막 연습일로 잡았던 ..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jangsufestival.com/index.php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9월5일 개막했습니다. 저게는 일년중 가장 기다려지는 축제가 바로 이 축제인데요. 장수의 대표 농특산물인 한우, 사과, 오미자, 토마토를 바탕으로 레드푸드 페스티발을 엽니다. 그 대표 축제가 바로 제18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입니다.
밭에는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이 산다. 고라니, 너구리, 멧돼지, 두더지, 들쥐, 족제비, 오소리, 두꺼비, 맹꽁이, 개구리, 뱀, 고양이, 온갖 새들과 곤충들. 그들은 내가 내밭이라 부르는 토지에 머물기도 하고 집을 짓고 살기도 한다. 그들에게 있어 밭은 아주 좋은 놀이터이고 양식처이기도 하다. 봄이되면 난 그들의 놀이터를 파괴해 밭으로 만들고 작물을 심는다. 상추, 고추, 오이, 호박, 참외, 토마토, 가지,고구마, 감자를 심고 여름과 가을에는 수확을 한다. 그들은 내가 없는 사이 그 밭을 지배하며 놀이터로 만들고 내 농사를 파괴한다. 멧돼지는 온통 휘젓고 파버리며 쑥대밭을 만든다. 너구리는 옥수수를 기가 막히게 따먹는다. 메뚜기나 방아깨비는 갓나온 야채의 어린순을 모조리 갉아 먹는다. 땅속의 두더지도..
6월에 시작된 장마는 7월에도 계속되었다. 옛말에 '매와 술에 장사없다'는 말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 '장맛비에 농사없다' 란 말을 하고 싶다. 6월 장마가 오기전에 감자를 캐야 했는데 그러하질 못해 7월말 장마가 끝난뒤 8월이 되어서 감자를 캤다. 예상대로 많은 부분 썩어서 버린것만 한두박스가 나왔다. 두고랑 심어서 수확은 세박스쯤 된다. 6월 장마가 오기전에 마늘양파를 수확하고 들깨를 심어야 하는데 이또한 비때문에 심질 못했다. 밭은 그냥 비워두었고 그자리엔 풀이 내 키만큼 자라났다. 논두렁을 깍아줘야 했건만 그러하질 못했다. 논두렁 풀이 무성하고 논엔 그나마 벼가 무성하다. 그래도 벼농사는 잘 자라줘서 고마울뿐이다. 참외와 수박을 심고나서 7월 초복에 먹으려니 기대했지만 일단 심는 시기가 늦었고 비..
대마도(쓰시마) 마라톤을 접수하다 4월 대구마라톤에서 만난 회원들이 6월에 대마도 마라톤을 가자고 제안했다.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자신도 가능할것이라고 했다. 마라톤모임 담당자에게 일단 두명을 올렸다. 그러다가 5월, 정식 접수를 앞두고 아내가 일본감염병이 무섭다며 안간다고 했다. 나는 혼자 가기로 하고 우선 계약금을 송금했다. 1박2일간 총경비는 329,000원에 마라톤참가비는 50,000원이다. 연습이 너무 부족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하고, 비용도 납부하고 나니 한달여가 남았다. 하프를 제대로 지치지 않고 달리기 위해서는 대회 당일 기준으로 하프거리를 한번 이상 달려야 하고, 10km를 세번 이상은 달려주어야 한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룰이고 내 개인의 신체적 조건에 따른 판단이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