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나무마다 붉은색, 노랑색으로 울긋불긋 꽃단장을 한다. 만산이 홍엽으로 물들면 집 근처 은행나무는 샛노랑 색으로 물감칠을 한다. 나무와 땅바닥에 온통 노랑주단을 깔아놓고 어서 나와 걸어보라고 나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 유혹에 빠저 은행나뭇길을 걸으면 곧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이내 은행나뭇길을 산책한 걸 후회하게 된다(물론 도심지의 잘가꿔진 은행나뭇길은 아주 매력있고 감성충만하지만) 이럴때 난 장화를 신고 고무장갑을 끼고 바구니 하나를 들고 은행나무 아래로 간다. 겨울철 간식 거리인 은행을 줍기 위해서다. 은행이 우리몸에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난 미친척 챗지피티(CHAT GPT)에게 물었다.
"은행나무에서 열리는 은행의 효능과 부작용을 알려줘~"
은행나무 열매인 은행은 오랜 시간 약재로 사용되어 온 식품으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거나 과다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래에 주요 효능과 부작용을 정리해 드릴게요.
효능 1. 혈액순환 개선
은행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뇌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기억력 증진이나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항산화 효과 은행에는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3. 기관지 건강
은행은 천식, 기침,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소화 기능 강화 위장 건강을 돕고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5. 항균 및 항염 효과 은행은 항균 작용이 있어 피부질환, 염증 완화에도 사용됩니다.
부작용 및 주의사항
1. 독성 문제 은행에는 독성 성분인 메틸피리독신이 포함되어 있어 다량 섭취 시 구토, 설사, 두통, 발작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에게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알레르기 반응
일부 사람들에게는 은행 섭취 후 가려움, 발진, 호흡곤란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위장 장애 과다 섭취 시 소화불량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조리법 주의 은행은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생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5. 임산부 및 특정 질환자 주의 임산부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특히 항응고제 복용자)은 섭취 전에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섭취 권장량 성인의 경우 하루 5~10알 정도가 적당하며, 어린이는 3알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시 껍질과 씨앗을 완전히 제거하고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효능을 잘 활용하되, 적정량을 지키며 섭취하세요!
아주 친절하게 효능과 부작용, 섭취 권장량까지 알려준다.이래 좋은것이라면 안 먹을수 있나~
오늘은 지난주말에 모아놓은 은행을 손질하기로 했다.
은행을 담은 콘티박스를 물통이 있는 고사리밭으로 가지고 갔다. 장화를 신고 고무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쓰고 완전무장한 상태로 콘티박스의 은행을 손으로 비비고 발로 밟아댔다. 고사리밭에는 계곡물을 끌어온 물통이 있어 쉽게 물을 퍼 쓸수있다. 허옇고 누렇게 벗겨진 물컹한 은행껍질은 건져서 밭에 던졌다. 평소 고사리밭에 비료 한알 주지 못하는데 이런 껍질이라도 뿌려줘야 거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그다음 하얗게 옷벗겨진 은행을 모래와 자갈에 비벼 깨끗이 씻었다. 씻어도 씻어도 찌꺼기가 뜨고 냄새 역시 고약하다. 이런데 어떻게 그리 고소하고 맛이나며 건강엔 좋은건지 참 알수없다. 마지막으로 물에 헹궈서 마무리를 짓는다. 은행을 씻은 찌꺼기 물까지도 고사리밭에 거름으로 뿌렸다. 개울에 가서 흐르는 물에 씻으면 편하지만 은행씻은 찌꺼기가 강가로 흘러가 오염되고 좋지 않은데 내 밭에서 씻으니 거름으로 쓰고 일석이조다. 집에 가져와서 후라이팬에 넣고 구워서 아내 두개, 나 하나...하루 스무개만 먹으라고 해서(챗지피티는 5~10개인데 너무 하는거 아냐?) 갯수를 지켰다. 은행은 혈액순환에 좋아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감기예방, 면역력 증진,항암에도 좋다고 하니 매일 먹어야겠다. 당분간은 은행까먹기, 곶감빼먹기가 겨울밤의 소소한 일상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