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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진도 낚시 본문
가족들끼리 소식을 나누는 카톡방에 물고기 사진이 올라왔다.
진도에 살고 있는 동서가 낚시를 가서 잡은 사진이었다. 장어와 감성돔, 조기인데 상당히 큰게 손맛도 아주 짜릿했을듯 싶었다. 갑자기 내맘속에서도 낚시를 가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아내에게 진도를 가자고 얘기했더니 좋다고 한다. 주말 날짜를 정하고 월요일 휴가를 하루 냈다. 아내는 휴가 를 소진해야 한다고 화요일까지 휴가를 냈다.
장수는 산골이고 진도는 바닷가라 한두번씩 오갈때는 산골에서 나는것들을 준비해간다. 이번에는 벼와 생강, 고사리, 감을 준비했다. 내가 직접 농약이나 비료도 쓰지않고 농사지은 나락180kg을 싣고, 밭에 가서 생강도 10kg캐서 실었다. 이른봄에 고사리 말린것도 한봉지 챙기고 요새 제철인 대봉시 감도 몇개 챙겼다. 벼는 아버님이 도정을 해주시기에 매년 진도에 가져다 놓고 필요할 때 마다 한포대씩 도정해 밥을 해먹는다. 생강은 다음달 가족 김장에 쓰기위해 내가 매년 농사지어서 가져가는데 큰집에도 나눠주고 있다. 올해부터 밭에서 채취한 고사리가 제법 양이 많아서 놀러오는 사람들에게 주기도 하고 나도 제사때와 명절에 쓴다. 대봉시는 올해부터 열리기 시작했는데 어머님이 무척 좋아하신다. 대봉시 반은 감말랭이로 말렸고 반은 홍시로 두고 먹고 있다.
모든 준비가 끝난 후 일요일 아침에 진도로 출발했다. 진도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바로 낚시에 돌입.
물때를 보니 점심때가 만조라서 오전에 낚시를 하기 좋고 원하면 밤에도 밤 낚시를 할수있다. 그렇다면 무슨 어종을 노릴것인가 인데 나는 감성돔을 잡고 아내는 망둥어나 감성돔, 농어를 노리기로 했다. 나는 외줄에 2호바늘, 아내는 원투용 묶음추. 미끼는 갯지렁이로 두통을 샀다. 첫날은 농어를 타깃으로 아버님까지 셋이서 원투를 던졌다. 그러나 망둥어만 몇 마리 잡고 꽝쳤다. 오후엔 물때가 조금 지난 시점에 감성돔을 노리고 갯바위 낚시를 했으나 역시 꽝. 다만 옆에서 같이 낚시하던 처제 친구가 잡은걸 모두 주고 가서 집에가져간 고기는 제법 많았다. 회도 떠먹고 구이도 해먹고 장어는 탕을 끓여 먹었다. 월요일 오전에 장수로 오기전 다시 낚시를 나갔다. 하늘은 파랗게 맑고, 날씨도 따뜻한게 낰시하긴 딱 좋았다. 이런날은 기대감이 엄청 높아지고 낚시바늘을 묶을따부터 긴장이 된다. 동서가 알려준 포인트에서 잡았는데 역시 기대처럼 제법 잘 잡힌다. 나는 주로 감성돔을 잡고 아내는 여러종류를 잡았다. 그리고 나는 여지껏 잡은 감성돔중에 가장 큰녀석을 낚았다. (남들은 물론 이것보다 훨씬 큰걸 잡고 이런 정도에 흥분하진 않을 것이지만) 바닷속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끌려옴을 거부하는 물고기의 모습에 손은 짜릿하고 마음은 흥분했다. 물고기와 씨름하면서 들어올릴때도 혹시나 고기입이 터져서 놓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무사하게 끌어올려 고기통에 담고서야 긴장이 풀렸다. 한참 쳐다보다 다시 낚시를 좀 더 했다. 밀물이 다 들어오고 시간도 점심때가 되어서 정리했다. 집에서 고기를 손질해 아이스박스에 담고, 아버님이 도정해준 쌀도 싣고, 쌈배추와 무도 실었다. 장수로 돌아오는 길은 어부가 만선으로 귀항하는 느낌이라 신이났다. 빨리가서 소금에 절여 말리고 구워먹을 생각을 하니 절로 침이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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