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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작은 창고를 짓다 (4)
산과물
외벽합판을 붙이고 슁글로 지붕을 덮다. 집을짓건, 창고를 짓건 공사를 하는데는 날씨가 반이고 실력이 반이다. 매일 일기예보를 보고 다음에 무엇을 할지 순서를 정한다. 계획을 세우며 다음 공정에 대해 어떻게 작업을 해야 하는지 유튜브를 통해 배운다. 대개는 지붕을 씌우고 나면 비가와도 실내작업을 하거나 전기공사를 하거나, 내벽이라도 작업 할수 있는데 내 경우는 딸랑 한평남짓이라 재료 쌓아놓고 공구 늘어놓으면 옴짝 달짝 할수있는 여유가 없고 전기 배선도 필요가 없다. 그러니 비가오면 거의 공치는 날이다. 요새 매일 비가오고 그치고 뭣좀 하려고 하면 또 비가 내린통에 뭐하나 제대로 공정을 이어가질 못했다. 당연히 아주 짬짬이 공사를 했다. 어떤 날은 외벽에 합판을 붙이려고 공구 내놓고 자재 자르다가 비가 와서..
3/22 샌드위치 판넬로 지붕을 올리고 방수시트를 덮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기에 아침 8시반부터 일을 시작했다. 처음의 OSB합판지붕에서 샌드위치 판넬로 구조를 변경하다보니 처음 구상과 달리 서까래 처마가 너무 길었다. 서까래 처마를 벽면까지 잘라냈고, 지붕넓이도 생각보다 무려 60cm나 길어져서 맨바깥 서까래 측면에 보강재를 대는 한편, 샌드위치도 폭을 20cm잘라냈다. 그라인더에 절단 날을 끼워 불꽃을 뿌리며 판넬을 절단했다. 그리고 샷시 창문도 나무받침대와 폭이 맞지를 않아 가이드를 아예 한쪽은 모두 제거해버렸다. 그리고창틀에도 받침대와 양옆 보강재를 대고 위틀만 남겨두었다. 드디어 치수에 맞게 자른 샌드위치 판넬을 지붕위에 올렸다. 혼자 하다보니 지붕이 미끄러워 고정하기전에 자꾸 흘러 내린다. 살..
3/21 경량목으로 벽면골조를 세우다. 어제 비소식이 있었기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창밖을 내다보았다. 예상과 달리 아주 화창하고 눈부신 햇살이 창문을 뚫고 들어왔다. 날이 이렇게 좋으니 오늘은 벽체골조와 지붕을 얹는일까지 가능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힘이 넘쳤다. 아내가 출근한 후에 공구를 꺼내서 챙기고 전동드릴 배터리를 충전했다. 벽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투바이 포 목재가 많이 필요했기에 어제 계산해 둔 수량만큼 사기 위해 읍내로 내려갔다. 그러다가 벽체 뿐 아니라 내부 선반도 만들어야 하고, 바닥도 타일을 깔던가 마루를 놓던가 해야 하기에 목재가 더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야금야금 목재를 사다가 쓰지 말고 언젠가 목재가 필요하면 가져다 쓰라고 하던 Y지인이 생각났다. 즉시 지인한테 전화해서 나무를 얻..
3/20 토대목을 고정하고 벽면 앙카를 박다. 그저께(3월18일) 첫삽을 뜨며 시작한 창고짓기는 어젠 비가 와서 쉬었다. 바닥 시멘트를 바른지 얼마 되지않아 비가 내리는 바람에 시멘트 미장질이 패이고, 코너각이 다 무너졌다. 부랴부랴 비닐을 덮어두었는데 이마저도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바람에 날리고 찟기는 통에 맘편히 쉬지도 못했다. 오늘은 날이 맑고 바람이 시원하기에 그런대로 마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굳지가 않아 밟거나 공사를 하기가 딱히 어렵다. 덜굳은 시멘트가 발길에 채이거나 공구가 떨어지면 깨져나가기 일쑤다. 오전은 머릿구상만 하다가 점심 후, 천정벽면에 가로대를 달기위해 앙카 구멍작업을 했다. 앙카 드릴이 없어 왕복 45km를 달려 빌리러 다녀왔다. 앙카를 세개 박으려고 철물점에 갔는데 크기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