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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늘이 3월25일 월요일이니 오늘을 포함해서 앞으로 13일이 남았다. 이중에서 3월31일은 합천벚꽃마라톤을 참여할 계획이니 자동 연습이 되겠지만, 나머지 12일동안 피나는(?)연습을 해야만 풀코스를 완주할 것 같았다. 오래전부터 지난 주말인 3월17일에 30km를 달리고, 어제인 3월24일에 36km를 달리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날씨가 변수이자 최대 장애물이 되었다. 거기에 음주도 날씨 동맹군이 되어 나의 운동을 훼방놓았고 창고공사를 시작하면서 지친 체력도 의지를 소멸시켰다. 지난주 3월16일(토) 마을 지인들과 봄맞이 가족모임을 가지며 소주 맥주를 왕창 마시는 바람에 일요일 오전내내 숙취에 시달렸다. 그러다보니 30km달리기는 커녕 3미터도 달릴 엄두가 나질..

3/22 샌드위치 판넬로 지붕을 올리고 방수시트를 덮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기에 아침 8시반부터 일을 시작했다. 처음의 OSB합판지붕에서 샌드위치 판넬로 구조를 변경하다보니 처음 구상과 달리 서까래 처마가 너무 길었다. 서까래 처마를 벽면까지 잘라냈고, 지붕넓이도 생각보다 무려 60cm나 길어져서 맨바깥 서까래 측면에 보강재를 대는 한편, 샌드위치도 폭을 20cm잘라냈다. 그라인더에 절단 날을 끼워 불꽃을 뿌리며 판넬을 절단했다. 그리고 샷시 창문도 나무받침대와 폭이 맞지를 않아 가이드를 아예 한쪽은 모두 제거해버렸다. 그리고창틀에도 받침대와 양옆 보강재를 대고 위틀만 남겨두었다. 드디어 치수에 맞게 자른 샌드위치 판넬을 지붕위에 올렸다. 혼자 하다보니 지붕이 미끄러워 고정하기전에 자꾸 흘러 내린다. 살..

3/21 경량목으로 벽면골조를 세우다. 어제 비소식이 있었기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창밖을 내다보았다. 예상과 달리 아주 화창하고 눈부신 햇살이 창문을 뚫고 들어왔다. 날이 이렇게 좋으니 오늘은 벽체골조와 지붕을 얹는일까지 가능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힘이 넘쳤다. 아내가 출근한 후에 공구를 꺼내서 챙기고 전동드릴 배터리를 충전했다. 벽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투바이 포 목재가 많이 필요했기에 어제 계산해 둔 수량만큼 사기 위해 읍내로 내려갔다. 그러다가 벽체 뿐 아니라 내부 선반도 만들어야 하고, 바닥도 타일을 깔던가 마루를 놓던가 해야 하기에 목재가 더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야금야금 목재를 사다가 쓰지 말고 언젠가 목재가 필요하면 가져다 쓰라고 하던 Y지인이 생각났다. 즉시 지인한테 전화해서 나무를 얻..

3/20 토대목을 고정하고 벽면 앙카를 박다. 그저께(3월18일) 첫삽을 뜨며 시작한 창고짓기는 어젠 비가 와서 쉬었다. 바닥 시멘트를 바른지 얼마 되지않아 비가 내리는 바람에 시멘트 미장질이 패이고, 코너각이 다 무너졌다. 부랴부랴 비닐을 덮어두었는데 이마저도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바람에 날리고 찟기는 통에 맘편히 쉬지도 못했다. 오늘은 날이 맑고 바람이 시원하기에 그런대로 마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굳지가 않아 밟거나 공사를 하기가 딱히 어렵다. 덜굳은 시멘트가 발길에 채이거나 공구가 떨어지면 깨져나가기 일쑤다. 오전은 머릿구상만 하다가 점심 후, 천정벽면에 가로대를 달기위해 앙카 구멍작업을 했다. 앙카 드릴이 없어 왕복 45km를 달려 빌리러 다녀왔다. 앙카를 세개 박으려고 철물점에 갔는데 크기와 모..

3/18 창고짓기 첫삽을 푸다-바닥 시멘트 미장하기. 겨우내 집에서 쉬면서 '봄이 되면 무엇을 해야 할까?' 를 고민했다. 매년 봄이 오면 하는 농삿일 말고 그래도 올 봄에 꼭 해야 할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아내가 부탁했던 주방에 딸린 창고를 짓기로 했다. 정식으로 건축를 배우거나 설계를 하고 짓는것이 아닌 그냥 내 원하는 대로 짓는 터라 큰 걱정은 안들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줄자를 하나 들고 크기를 재어보니 가로-세로 각 180cm가 된다. 그럼 건축에서 말하는 크기인 한평이 되는 거다. 인생은 한탕, 건축은 한평ㅋㅋ그까이거 한평 창고쯤이야~ 지난번 원두막은 지나치게 크게(가로3.6m-세로3m) 짓는 바람에 기둥을 세우는데 하세월이 걸렸고, 여러가지 자재도 더 많이 들어가 애를 먹은 적이 ..
같이 있는 행복 벗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은 행복을 얻는 방법중에서 으뜸가는 것에 속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서로 바라 보아도 되고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 성숙이란 살면서 불편하거나 불쾌한 일과 그로부터 야기되는 어려움을 이겨내거나 극복할 가능성을 내안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행복이란 살면서 감각하고 욕망하고 의미하고 가치를 구성할 가능성을 내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사랑이란 엉만겹의 우연과 기적으로 사물의 품에 던져진 텅빈 주체가 같이 헤쳐나가는 힘 -에너지-에로스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도공이 빚은 항아리가 또 하나의..
엄숙한 시간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울고 있다. 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울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울고 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웃고 있다. 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웃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웃고 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걷고 있다. 세계 속에서 정처없이 걷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향해 오고 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죽고 있다. 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죽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쳐다보고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와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권리! 자유주의 만세! 80억중에 몇몀이 포함될 수 있을까? 히브리스의 죄는 네메시스를 부른다 이제 우리의 마지막 적은 우리 자신이 되었다 정말 끔찍하다. 끔찍해! 지옥의 묵시록이여! 사람..
길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들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쫒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들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갖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이 사람을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은 모른다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길을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한..
고래를 위하여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올라 별을 바라 본다 나도 가끔 내 마음속의 고래를 위하여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본다 //정호승 ———————- 어린 왕자가 물놀이하고 있는 사막속의 오아시스가 다행스러울 때가 있다 푸른 꿈의 바다속 고래가 수평선을 가르고 별빛에 안길 때 행복함에 휩싸인 영혼을 본다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듯이 세상은 나를 위해 아름답고 싸워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때 심연 속 고유한 내 그림자를 사랑한다 사랑의 신에 쫓기고 있는데도 탐욕의 노예가 되어 그대가 그대의 재앙이 되는..
사랑의 변주곡 사랑이 잘못된 시간의 그릇된 명상이 아닐 꺼다 신념이여 내가 묻혀 사는 사랑의 위대한 도시에 비하면 너는 개미이냐 사랑을 알 때까지 자라라 배울꺼다 이 단단한 고요함을 배울꺼다 복사씨가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사랑이 이어져 가는 밤을 안다 그리고 이 사랑을 만드는 기술을 안다. 눈을 떳다 감는 기술! 사랑의 음식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 때까지! 슬픔처럼 자라나고 도야지우리 밥찌꺼기 같은 서울의 등불을 무시한다.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강이 흐르고 그 강 건너에 사랑하는 암흑이 있고 3월을 바라보는 그 봉오리의 속삭임이 안개처럼 알듯이. ///김수영 . 사랑의 변주곡에 대한 나의 편집 ……… 물안개에 안기고, 산안개를 굽어 보고 싶다 촉촉한 봄비의 생이 한 쪽이라면 청명하고 높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