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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엉클박의 시익는 마을

사랑의 변주곡

오늘은 어제보다 2024. 3.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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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변주곡

사랑이 잘못된 시간의 그릇된 명상이 아닐 꺼다

신념이여
내가 묻혀 사는 사랑의 위대한 도시에 비하면
너는 개미이냐

사랑을 알 때까지 자라라
배울꺼다
이 단단한 고요함을 배울꺼다
복사씨가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사랑이 이어져 가는 밤을 안다
그리고 이 사랑을 만드는 기술을 안다.
눈을 떳다 감는 기술!

사랑의 음식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 때까지!
슬픔처럼 자라나고 도야지우리 밥찌꺼기 같은 서울의 등불을 무시한다.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강이 흐르고 그 강 건너에 사랑하는 암흑이 있고 3월을 바라보는 그 봉오리의 속삭임이 안개처럼 알듯이.

///김수영 . 사랑의 변주곡에 대한 나의 편집

………

물안개에 안기고, 산안개를 굽어 보고 싶다
촉촉한 봄비의 생이 한 쪽이라면 청명하고 높은 가을 구름이 다른 한쪽이다

찍바구리, 꿩, 산토끼, 도야지, 황소, 피라미 가 내 일부 였고
감, 호도, 밤, 대추, 밀과 보리 그리고 나락, 옥수수와 메밀꽃이 내 이웃이었다

사람으로 남은 추억, 살갗의 시작, 탄생의 흐름과기적, 인연이 인연으로 흐른다

눈을 떳다 감는 기술!
아직도 사랑이고 꿈이다

사랑의 뒷 그림자와 사랑이후는 공백이고 공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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