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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개업-고사를 지내다.

오늘은 어제보다 2011. 3. 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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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에 함께 근무했던 선배가 공장을 연다고 했다.

예전에 내가 타던 기계를 가지고 독립을 했다.

벌써 십년전이라 나는 기계에 대한 조작도 생각나지 않는다.

'원통연마기'라는 기계인데 주로 브로치(broach)를 가공하는 일이다.

일반 사람들은 원통연마기라는 기계가 뭔가 싶을 테고 또 브로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는 더욱 어렵다.

대개는 넥타이에 꽂는 브로치를 떠올리곤 하지만, 브로치(broach)는 기계부품중에서 암기어를 가공하는 절삭공구이다.

선배는 그 회사에서 지난달까지(2011년 2월) 근무하다가 임가공을 해주는 방식으로 퇴사를 해서 회사를 차렸다.

'장수정밀'

회사 이름에 대한 한문은 알수없지만, 우리말로 보면 오랫동안 지속할수있는 의미일것이다.

3월19일에 개업식을 했다.

선배의 어머님과 장모님, 가족 등이 모두 모였다.

선배에게는 두딸이 있는데 작은 녀석은 탈렌트다. 한때 꼭지라는 드라마의 꼭지라고 알려진 녀석.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 

중앙대 영연과!

선배가 지난해에 둘째딸이 대학에 합격했다고 문자를 보낸적이 있는데.....

 

 

 

부산출신이라서 그런지 동네 전통에 따랐는지 기계와 벽면의 구석구석에 소금을 뿌리고 팥가루를 뿌려놨다.

(어머님께서 여기저기 뿌려놓으셨다)

간단히 돼지머리를 얹어 고사상을 만들어 고사를 지냈다.

나는 커피믹스를 한통 사들고 가서 건네주고 고사상에 절을 하면서 만원짜리 한장을 꽂았다.

내가 1호로 절을 했고, 가장 먼저 복돈을 꽂았다.ㅎㅎㅎ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 축하해주러 개업식에 왔다.

5-6년만에 보는 사람들도 있고, 2-3년만에 보는 사람들도 있다.

반갑게 서로 인사를 나누며 막걸리를 한잔했다.

내가 근무할때 같이 있던 사람들이 절반정도이고 새로이 입사한 사람들도 꽤 있다.

부디 선배가 승승장구하고 잘되길 바래본다.

<형 개업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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