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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물? 으뜸물? 장수!

장수귀농학교에 출석하며...

오늘은 어제보다 2017. 9. 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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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귀농지를 찾아보고 싶은 강한 욕구에 장수로 향했다.

장수를 둘러보면 산이 정말 많다.

장수읍은 온통 주위가 산으로 둘러쌓여있는 분지형지형으로 쌀씻을때 살살 돌려씻으면 물결이 일면서 가운데가 파이는 그런 모양새다.

장수를 둘러싼 팔공산,선각산,덕태산,장안산 등 주위의 산들은 해발 1,000미터를 우습게 넘고 그에 앉혀진 지역의 고도는 평균 400미터쯤 된다. 주변의 산들도 강원도 같은 험준한 산맥이라는 느낌보다는 불쑥 솟아있는 산들의 연합체 같은 느낌이랄까....

대개의 도로는 포장이 되어있지만, 그렇지 않은 산속도 꽤 있다.

호기심에 비포장길을 몰고 들어갔다가 나왔더니 차가 쉽게 고장이 났다.

지난해는 미숀이 나갔고, 올해는 라디에이터가 길거리에서 터졌고, 이어서 인젝터, 촉매, 공기흐름센서를 교체해야 했다.

무려 92만원이 들어갔다. 

절대로, 모노코크바디를 가지고 비포장길은 가지 말자.

 

이런 고행길끝에 장수귀농귀촌협의회에 들러 귀농학교를 신청했다.

참가비는 9만원.

3주간 토요일과 일요일에  장수지역 곳곳에서 교육을 받고 체험을 한다.

첫번째는 9월2일~3일간 천천면 연평리에서 진행했다.

장수귀농귀촌협의회 소개, 장수군의 귀농귀촌 정책, 귀농 인문학, 귀귀농귀촌 현안문제를 교육받았고, 다음날은 주로 영농체험을 했다.

선배귀농인들이 재배하는 품목에 대한 소개와 함께 영농기계에 대한 실습도 했다.

관리기를 이용해 터를 로터리치고 두둑을 만드는 실습, 나는 그동안 텃밭에서 삽질로 했던것인데 역시 기계를 사용하니 훨씬 예쁘고 편하게 농사를 지을수있었다.

시간이 부족해 모든 사람이 기계를 만질수없다. 

나는 마지막으로 졸라서 겨우 운전해볼수있었다.

마지막 수업은 오미자농장 견학.

장수군의 특산품은 한우, 토마토, 오미자, 사과이다.

많은 귀농인들이 토마토 오미자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장수는 어딜가나 산기슭에 사과과수원이랑 토마토 비닐하우스를 쉽게 볼수있다.

전체적으로 지대가 높고 또 척박해서 오미자와 같은 넝쿨외에는 잘 자라는게 없는가 보다.

그냥 넝쿨 심어놓으면 끝날줄알았던 오미자 농사가 품이 많이가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될때, 더럭 겁이 났다.

그보다 더한 건 농사를 져도 판매처가 마땅찮다는 것에 더욱 시름이 깊어진다.

그렇다고 농사를 하나도 안짓고 살기도 어려울테고.....

집도 땅도 없으면서 농사지을 걱정을 먼저 해야하는게 맞나 모르겠다.

다음주는 9월9일~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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