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물

장수 밀목재~범골봉~장안산~지실가지~밀목재 28km 본문

마라톤

장수 밀목재~범골봉~장안산~지실가지~밀목재 28km

오늘은 어제보다 2026. 4. 1. 15:42
반응형

제7회 장수트레일레이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월 접수를 하고나서 일주일에 두번씩 운동을 했지만, 내가 정한 시간에 완주하기에는 장거리  참가에 대한 체력적 한계가 뚜렷했다.
1월에는 10km를 장거리로 설정해서 운동했고, 2월에는 최장거리를 15km로 정하고 두번 달렸다. 3월이 되면서 3월21일 '지리산 봄꽃레이스' 24km를 달렸고,  28일에 30km를 연습하며 부담감을 떨치러 나섰다.

코스는 밀목재에서 출발해~범골봉~계남 임도~괴목마을 삼거리~장안산~지실가지~범골봉~밀목재를 돌아오는 28km코스로 금남호남정맥코스이다. 원래 30km인데, 괴목마을삼거리에서 무룡고개주차장을 다녀와야 하는데 건너뛰어 28km를 달렸다.
이코스는 장수트레일레이스 70km구간이고, 무룡고개주차장에서 돌아오는 코스는 20km코스에 포함된다. 지난해까지는 장안산 38km코스이기도 했다.

나는 7시30분 장수군청앞에서 지인을 만나 밀목재로 갔다. 신발은 트랙스 트레일화, 베스트는 5리터 조끼, 스틱은 고정형  1세트  생수 1병, 에너지젤 두개, 컵라면1개, 샌드위치 2개, 사과즙 1개, 연양갱 1개를 챙겼다.

7시50분 출발.

밀목재 등산코스 입구


지난해 트레일레이스 장안산코스를 달려보았기에 낮익은 코스이다.
처음시작은 다소 힘들다. 밀목재는 해발 650미터 수준이고, 능선까지 오르는 980미터가 가파르다.

밀목재에서 초반 800미터거리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있다


이후  범골봉(945m)까지 작은 언덕과 내리막이 나오며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진다. 초반 힘든길은 시간당 2~3km로  그 이후는 5~6km가 가능하다. 범골봉에서 사과즙하나 마시며 샌드위치도 하나 먹었다.

범골봉 안내
부드러운 산길
장트레를 알리는 녹색리본
막 달리고 싶은 숲길
산꼭대기에 묘지가?
작은 나뭇가지는 치웠는데, 저건 너무 커서...ㅜ.ㅜ


다시 길을 나서 지실가지 갈림길을 만났다. 금남호남정맥길로 밀목재와 장안산을 잇는 길이며, 십자방향으로 지실가지와 장안산임도를 잇는 사거리이다.

지실가지 갈림길
백두대간길이 아닌 금남호남정맥길이다
장수트레일레이스 안내판


사거리를 지나 임도를 내려가는 방향으로 틀었다. 보통 오르막이 힘들고 내리막이 쉬운데, 계남임도  내려가는길은 내리막임에도 아주 가파르고 길어 지치는 코스이다. 너덜너덜 돌계단이 있고 그위에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매우 위험한 길이다. 난 쌓인 낙엽을 한아름 들어 흩뿌려보며 자유를 만끽했다.내리막길은 약 600미터쯤 인데 꽤나 길게 느껴진다.

여기서 장안산방향이 아닌 왼쪽 임도로 내려간다
왼쪽에 장트레 리본이 보인다
가파른 내리막길
낙엽 파티~~
산길엔 사람이 다니질않아 낙엽이 수북하다

임도에 내려서서 5km쯤 가면 괴목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는데 그곳에서 오른쪽 장안산(무룡고개)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여기서 잠시쉬며 연양갱하나를 먹었다. 예전 cp가 있던곳인데 이제 무룡고개주차장으로 이전했다.

임도에서 오른쪽 장안산길로 꺽어야 한다.
계남임도. 왼쪽 괴목마을서 장안산을 오른는 길. 전에 여기 CP가 있었다.


이제 또다시 가파르고 길어 힘든 오르막이다. 이런길은 속도를 버리고 한발한발 천천히 템포조절이 필요하다. 빨리가려고 달려봐야 속도도 나지않고 다리만 뻑시다. 멀리보지 않고 앞만보며 묵묵히 15분 걷다보면  무룡고개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괴목마을 삼거리에 닿는다.

괴목마을 삼거리 표지판.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왼쪽 무룡고개 방향
오른쪽 장안산 방향


장트레코스는 여기서 무룡고개주차장으로 내려가 CP를 들러야 하는데, 난 그냥 패스하고 장안산으로 올랐다. 아마 대회때 많은 선수들이 cp를 건너뛰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코스이다.

장안산을 오르는 길은 등산치고는 편안한 길이다. 백두대간이 장수 영취산을 지나며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하고, 그 첫산이 장안산으로 전국 7대종산의 하나이다. 장안산에 오르기전 참샘을 지나 억새밭데크에서 컵라면을 먹었다. 날이 맑으면 저 남쪽의 지리산 주능선이 선명한데 오늘을 구름이 껴서 잘 보이질 않고 백두대간 백운산만이 선명하다.

샘터
컵라면으로 기운차리고
저기 가운데 봉우리가 백운산
억새밭
장안산으로 오르는 길

장안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1,237m. 북으로 덕유산, 남덕유산,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보이고, 남으로는 지리산과  봉화산이 보인다. 서쪽으로 팔공산과 장수읍이  보이고 동으로 가까이 계남과 천천, 멀리 진안  마이산이 보인다.

장안산 정상
장안산 안내도
팔공산과 아래 송학골마을


장안산에서 능선을 따라 하봉으로 향한다. 400여미터 능선을 타다 지실가지마을길로 하산했다. 여기가  지난해 수많은 선수들이 넘어지고 미끄러졌던 길인데, 데크로 말끔히 보수했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사시사철 흐른다.

보수한 데크계단
지난해 여기서 많이들 넘어졌다
계곡옆 너덜길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다


장안산에서 지실가지입구까지는 내리막이고 숲과계곡이라 힘들지않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졸졸 흘러 눈도 즐겁고 귀도 즐겁다. 장트레 70km에서 가장 숲시원한길이 아닐까???


구불구불한 몇번의 개울을 건너면 지실가지마을 입구 다리에 도달하는데 여기에 cp가 있다. 휴식하며 먹을것과 물을 챙겨 이제 마지막 고난의 코스로 향한다. 지실가지에서 지실가지 갈림길, 범골봉에 이르는 약 1km가 후반부 가잠 힘든길이다. 여기도 맘을 비우고 호흡을 천천히, 멀리보질 말고 가까이 한발한발 내딛는다. 한20분쯤 걷다보면 범골봉에 이르고 이제 밀목재까지 5.5km가 남는다. 갈때 그렇게 부드럽고 달릴만했던 길인데 돌아올 땐 왜 그리도 길고, 언덕만 있는건가? 마치 수분리에서 가도가도 끝없는 사두봉을 가는 느낌이다. 처음 올랐던 980m의 고갯마루를 밟고 밀목재로 내려왔다.


오늘 하루 28km를 7시간에 완주했다.
이제 다음주 4월 4일에는 장수트레일레이스 본게임 38km에 도전한다. 오늘의 연습이 찐영양분이 되길 기대하며~~~

SM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