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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세방낙조

오늘은 어제보다 2013. 8. 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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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의 낙조는 실상 맘에 들지 않았다.

기상청에서 소개한 동양최고의 아름다운 낙조라는 수식어 치고는 너무 어두었고 늦었었다.

다시한번, 세방낙조에 가 보았다.

아예 미리가서 해가 어떻게 떨어지는지 한번 보고 싶었다.

8월6일,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은 세방낙조.

낙조를 보는 시간은 7시30분인데, 6시30분에 도착했다.

지난날 보다는 해가 더 붉었고 더 오래 떠있어 좋긴했지만, 그래도 운무가 껴서 찬란한 낙조를 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시원한 바람과 함께 불그스름한 노을의 조명을 바닷물위에 비춰주는 낙조는 제법 마음을 울렁이게 한다.

전망대를 중심으로 바라보이는 바다위의 섬들과 하늘에 떠 있는 태양-그리고 바다에도 들어있는 그림자 태양.

간간이 구름사이로 보이기는 했지만, 세방낙조의 잔잔하고 붉은 노을은 홍주가 맥주속에 스며드는 것과 연상이 되었다.

붉은노을, 홍주, 노을주....뭔가 연상을 주는 섬이 진도이다.

 

구름이 조금 끼기는 했지만, 그래도 붉은기운은 마구 흐르는 느낌이다.

 

바다위에 배 한척이 유유히 지나간다. 이게 맑은 날이었다면 어떤 빛깔이 될지.

 

배 한척은 물꼬리를 남기면서 낙조와 아랑곳없이 지나간다.

 

중심부를 벗어난 흰구름. 흰구름만 보면 맑은 하늘같지만, 노을이 들어봐야 맑은지 흐린지 알수있더라.

 

저멀리 보이는 톡 튀어나온 섬이 주지도란다. 손가락섬이라고 한다.

 

손가락섬이 주지도라면 오른쪽은 톡튀어나온 바위두개는 양덕도다. 발가락섬이라고.

 

여기저기 둘러보는 사이에 노을이 점점 물들고 있다.

 

하늘에도 불타오르고 바다에도 불타오르는 세방낙조.

 

 

 해가 뜨는것인지 지는것인지 알수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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