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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안흥성과 안흥항 본문
2017년 1월14일 아침, 신진도로 내달렸다.
겨울에도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낚시를 할수있는곳이 신진도라고 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태안반도, 서산 인터체인지를 나와 태안을 향해 국도를 탔다.
신진도 다리를 건너기전에 왼쪽에 있는 항구가 안흥내항이고 다리를 건너 고개를 넘어 만나는 곳이 안흥 외항이다.
안흥내항을 내려다보고 있는 왼쪽의 작은 산에 안흥성이 건축되어 있다.
한겨울에도 낚시가 가능하다고 인터넷에 표시된 포인트는 외항에 있는 방파제였다.
인터넷 검색을 믿고 무조건 외항방파제로 향했는데 공사중이라 출입할수가 없어 항구를 돌아 건너편 마도 방파제로 갔다.
마도 방파제 끝에서 루어낚시를 즐기는 몇몇 꾼들을 보며 나도 루어를 던졌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나 추워서인지 입질도 없을뿐더러 꾼들도 거의 없다.
함께 간 안면도 출신의 아짐씨가 구멍낚시로 미꾸라지 같은 놈 서너마리를 건져올렸다.
난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나는 루어맨이니까.ㅎㅎㅎ 그 아짐씨는 지렁이를 꿰서 테트라포트 구멍에 넣었다 뺐다를 하고 있다.
완전히 내가 초등학생때 하던 수준이라 관심은 없는데, 그래도 물고기를 잡으니까 살짝 시샘이 들기는 했다.
잠깐 방파제를 오르내리면서 자리를 찾아 가며 루어를 던져봤지만, 영 느낌도 없고 재미도 없다.
올들어 가장 춥다고 하는데....바람도 거세다. 손도 시리다.
체감온도는 완전 영하10도가 더 될거같다.
나는 낚시를 포기하고 주변 둘러보기를 선택했다.
일행들은 계속 낚시를 한다고 한다.
아까 오면서 산위에 있던 고성을 천천히 올랐다. 안흥성이다.
가로지름 200미터, 세로지름 400미터쯤 되는 타원형의 작은 흙성이다.
성안은 분지형으로 둘러쌓였고 20여호가 다닥다닥 붙어살고 있다.
성안에 언덕위에는 백제무왕때 지었다는 태국사라는 절이 우뚝 서있다.
오래된 역사를 가졌지만 갑오농민전쟁때 소실되었다가 새로이 증축한지 얼마 안된다고 했다.
관음전을 중심으로 양쪽에 두채의 가람이 있다.
태국사가 있던 자리는 옛날 성안의 지휘부가 있었을 수도 있겠는데 절을 그대로 용인했을까 싶은 맘도 들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더욱 그러했을거 같기도 한데....
태국사를 지나 마을 윗길을 지나니 안흥항이 내려다보이는 서문이 나온다.
성곽 주변의 잡목을 제거하는 공사를 하는 안내판이 있는데 성벽은 다 허물어져있고 보수공사를 했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공사를 시작하다가 예산이 부족해 올스톱하고 철수한 모양새다.
아예 시작도 하지 않음만 못한 모양새를 남겨놓고 공사는 멈췄다.
성벽을 둘러보고 내려와 안흥내항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등대가 있고, 항구위에 다리를 연결하려는지 공사중이다.
첫날은 숙소에서 떠온 회를먹고, 목살을 구워 먹으면서 보냈다.
다음날 아침을 챙겨먹고 모두 안면도로 향했다.
신진도에서 안면도까지는 차량으로 한시간 거리였다.
방포항 방파제 아래에서 소라 고동 해삼 굴 가리비 작은게를 한보따리 잡아 가지고 안흥항 숙소로 왔다.
삶고 데치고 찌는 동안 낚싯대를 들고 내항으로 갔다.
겨울낚시를 왔는데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그냥간다고 생각하니 억울했다.
마침 물이 들어오는 터라 수심이 깊었다.
한 겨울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안면도 아지매가 숭어새끼를 끌어올렸다.
뭐야. 그럼 고기는 있다는 건가. 아니면 저놈 홀러 배회하다 배고파서 물었나.
온갖 추측을 하면서 나는 루어를 버리고 원투로 바꿔서 지렁이를 꿰었다.
원투대를 들고 포인트를 찾았다.
이렇게 추운때에는 물살이 잔잔하고 햇빛이 비추는 남향의 방파제 아래가 좋아 보였다.
물고기나 사람이나 따듯하게 양지바른곳에서 오손도손 모여서 놀고 있지 않을까.
과연 그곳에 추를 던지고 나니 바로 반응이 왔다.
톡..투둑....한번만 더 건드려라. 그러면 챌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온몸의 신경을 손끝에 바짝 집중했다. 그러자 투툭하는 느낌이 왔다.
바로 채올렸다.
내가 너무 힘있게 올려서 끌려오는 고기의 바둥거림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바로 수면위에는
놀래미 새끼가 올라왔다.
ㅋㅋ 첨으로 한마리 잡았고, 그렇게 세마리를 더 잡았다.
일행중 한명이 우럭을 잡았다.
오늘의 조과는 숭어, 우럭, 놀래미였다.
저녁 5시가 다 되어 철수했고, 회를 떠서 한점씩 한잔마셨다.
헛탕 치지 않고 겨울낚시 한번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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