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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제3회 쿨밸리트레일레이스 D-5

오늘은 어제보다 2026. 7. 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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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시: 2026.7.14오전5시50분
거리: 15k.

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상에 흐르는 것이 물만 있는게 아니라 시간도 잘만 흐른다. 물론, 시간의 총합이라  할수있는 세월도 잘 흐르지만 말이다.
지난주 9km를 연습하고 한번 더 금요일에 했어야 했는데, 지인들이 놀러와서 아침부터 준비하느라 전혀 뛰지를 못했다.
오히려 1박 2일을 술독에 푹빠져 지냈더니 몸도 무겁고, 운동을 하려고 하는 의욕마저 꺽여버렸다.
금요일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 '친구들이 가고나서 일요일 오후에 또는 월요일 오전에 달려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술의 여독이 너무 깊어 몸이 달리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빌빌거리며 마당 풀이나 뽑고, 포도봉지나 씌우며 집주변을 정리하는것으로 대신했다.
그리고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오늘은 5시20분에 눈을 떴다.

더이상 미루다가는 일요일 대회에서 완주하기도 힘들것 같다는 불안감이 느껴졌다. 벌떡 일어나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보이차를 한잔 끓였다. 끓인 차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런닝팬츠와 런닝티셔츠를 입고 집을 나섰다. 헬스케어 앱에서 달리기 목표를 15km로 설정하고, 집 주변을 5회전 하기로 했다.
집을 나와 마을입구로 가서 단평제 저수지를 지나 백장로에서 송학로가 시작되는 삼거리를 찍고, 순환단지로 오른다.
순환단지에 있는 내 텃밭에 들러 작물들에 인사를 하고 팔공산을 향해 이어진 농로길을 오른다. 오르막이 끝나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마을 후문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서 집에 이르면 딱 3km이다.
미리 준비해 두었던 물을 한모금  마시고, 다시 2회전에 나선다.
여름날이라 2키로미터만 달려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모자의 챙을 타고 떨어진 땀이 내딛는 신발을 적신다. 이게 아주 찝찝하다. 그래서 모자를 삐뚜루 쓰고 달리기도 하고, 아예 뒤로 쓰기도 한다. 두바퀴를 돌고나면 온몸이 다 젖어 옷이 몸에 딱 달라붙고 질퍽거린다.
우리집이 해발 550미터이고, 저수지 아래가 470미터쯤 되고, 순환단지에서 들어오는 후문쪽이 560미터쯤 되다보니 저절로 오르막 운동이 된다.
두바퀴를 돌고 갑자기 뱃속이 불편해졌다. 집으로 달려가 볼일을 보고 다시 나와 달렸다.
막무가내로 달리다보니 허무해져서 기초일본어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달렸다. 벌써 수회를 반복해서 들었지만, 들을때만 이해되고 지나면 다 까먹는다.
오늘 외운 문장은
'전화입니다. 빨리 와주세요'
뎅와데스하야쿠키테쿠다사이
지겹지만 일본어를 따라 흥얼거리며 내바퀴를 돌았다.
어느덧 아침 7시반이 넘었고, 해도 비추기 시작했다. 지쳤지만 오늘 15km를 달려주지 않으면 디데이에서 좋은 성적은 커녕 완주도 힘들수있기에 기를 쓰고 달렸다.
순환단지 후문을 들어설때 15km완주를 알려준다.
오늘 하루 목표치를 달성해서 기분이 상쾌했다. 집에와서 샤워를 하면서 다리부터 식혀주고 쭉 올라오면서 찬물을 뿌렸다.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 일요일 달리기를 위해서는 배변을 저녁시간에 보는것으로 습관화해야 함을 느꼈다. 앞으로 남은 4일간 배변 습관을 바꾸는 것과, 금요일 한차례 짧고 강하게 10km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수립으로 운동마무리!!!

p.s 오늘이 1789년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이라니 난 프랑스대혁명 기념마라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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