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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기행

오늘은 어제보다 2011. 10. 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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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1. 10. 1

촬영: 아이폰

 

일본에서 친구들이 놀러왔다.

친구라고 했지만, 엄격히 말하면 나보다 열다섯살 많으신 여성분과 그분의 딸이 왔다.

딸은 나보다 13살이 어리다.

일본은 친구의 개념을 나이로 말하지 않는것이 개방적이었다.

야마모토 미찌꼬상과 딸 유이상. 山本美智子と山本ゆい。

나는 한국을 소개할 좋은 곳을 찾다가 1박2일로 부석사와 안동 하회마을, 병산서원을 소개하기로 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네명이서 부석사를 찾았다.

부석사를 향해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방향으로 가다가 만종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갈아타고 갔다. 영주에서 부석사를 향해 올라가는 길의 좌우에는 온통 사과밭 천지다.

햇빛을 받아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와 빨갛게 싸놓은 사과포장지는 멀리서보면 구분이 안간다.

과수원의 바닥에는 햇빛을 반사하여 아랫부분이 잘 익도록 호일을 깔아놓아 눈부시다.

부석사에 도착해서 오르기전에 유이창이 지짐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동동주에 파전을 시켜먹었다.

한국에서 먹고싶은 것이 불고기와 지짐이, 전주비빔밥이라고 했다.

그럼, 저녁은 안동 하회마을에 가서 소 불고기를 먹어야지 생각하며 동동주를 한잔했다.

본격적으로 부석사를 향해 올라가보았다.

 

태백산 부석사를 알리는 현판이 제일 먼저 우리를 맞았다. 절의 시작을 알리는 일주문이다.

 일본에서 함께 온 유이창이 귀여운 포즈를 취한다.

                       이곳이 부석사의 영역임을 알리는 당간지주가 우람하게 서있다.깃발도 꽂아놓으면 더 좋을듯한데....아직까지 당간지주에 깃발을 꽂은 절은 보지 못했다.

                      당간지주를 지나 좀더 오르면 천왕문이 있고 사대천왕이 지키고 있다.

  부리부리한 눈을 뜨고, 무시무시한 창, 칼, 비파 등을 들고 악귀를 물리치는 사대천왕.

 

 

 

  천왕문을 지나 좀 더 오르면 부석사 삼층석탑을 만난다. 동서쪽에 나란히 마주보고있는데 2층기단에 3층석탑으로 양식은 같다.

 석가탑과 다보탑처럼 마주보며 균형을 잡고 있는 3층 석탑.

                  야마모토상과 유이창이 예쁜 자세를 취해 주었다.

 

부석사 범종루를 오르는 길-여기에는 봉황산 부석사란 현판이 걸려있다.

 범종루와 석등.

               범종루 앞의 석등. 소탈하면서도 아담한 모습이 어느 마당과도 잘 어울린다.

 범종루는 바라볼때 무언가 끌리는 매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범종루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범종루의 목어

 부석사 안양문전경- 단청을 하지 않아 더욱 고풍스럽고 담백한 맛이 난다.

안양문은 극락을 오르는 문을 의미한다. 안양문을 지나야 만나는 것이 무량수전이다.

 안양문은 조선 명종때 화재로 한차례 불탔다가 조선 선조때 중창하고 사명대사가 중창기를 썼다고 한다.

“안개가 끼고 서리가 내린 가을, 밝은 달이 하늘에 떠 있으면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 가는 듯하며, 길은 천리가 되며 몸은 푸른하늘 위에 있어 하늘에 올라 구름에 타는 듯하다.

 안양루가 있는 누각 옆에 올라 바라본 소백산 자락

 가파픈 비탈을 깍아 넓은 평지를 만들기위해 건물이 있는곳마다 석축을 쌓았다.

 안양문을 알리는 현판. 오래된 맛이 물씬 묻어난다.

  안양루,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본 부석사 가람과 소백산 전경. 시간이 감에 따라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부석사는 해질녁에 저멀리 보이는 수백의 소백산 산줄기가 가장 압권이 아닐까. 언제봐도 지겹지 않은 풍경이다.

 안양문을 지나 오르는 통로. 안양루는 오를때는 안양문이지만, 오르고 나서는 안양루라는 누각이 된다.

 야마모토상, 유이창, 아내가 함께~ 어울리지 않지만, 가족같은 느낌은 나만의 느낌일까?

 천년이 넘는 세월 부석사 무량수전의 앞마당을 지켜온 석등.

 무량수전 앞 석등에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듯한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부석사의 꽃이라 할수있는 무량수전은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라서 정갈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웠다.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볼 수 없는 아쉬움.

 

 함께 간 야마모토 미찌꼬상은 한국의 건물에서 지붕(야네)의 선과 기와(카와라)가 예쁘다고 칭찬을 하신다.

 무량수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배흘림기둥.

   부석사는 '돌석, 뜰부' 자를 써서 부석사라 한다. 바위에는 浮石이라 새겨져있다.

 

  통일신라 추정의 3층탑 앞에 버섯모양의 석등이 놓여있다.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데.....

 

 부석사 무량수전의 뒤 언덕배기에는 오래된 3층석탑이 있다. 오랜세월을 버텨오면서 깨지기도 했고, 닳기도 했지만 웬지모를 정감이 더욱 애착을 느끼게 한다.

 태양의 역광에 비친 부석사 무량수전 옆의 3층석탑.

 부석사의 가람배치. 해질녘의 부석사를 내려보면 고즈넉함과 산내음을 물씬 느낄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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