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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안동 하회마을-물이 돌아나가는 곳 본문
일시: 2011. 9.30~10.1
장소: 안동 하회마을
화창하고 시원한 가을 날.
그렇지만 햇볕이 환한 양지바른곳에 있으면 조금 덥고 그늘이 진곳에 바람이 불면 좀 쌀살하기도 하다.
일본에서 온 야마코토상과 유이상, 그리고 아내와 나는 하회마을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초가집 민박이라는 하회마을 안의 전통가옥에서 따뜻한 온돌방체험을 했다.
주인 할아버지는 직접 아궁이의 불을 때서 방을 덥혔고, 그런 모습은 나의 어릴적 시골을 생각나게 하였다.
따뜻하게 데워진 온돌방에서 야마모토상과 유이상, 아내, 나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묻고 정겨운 시간을 나누었다.
밤이 깊어 별을 볼수있을까 하는 마음에 마당을 나왔지만, 주변의 가로등이 밝아서 별자리를 제대로 찾아볼수가 없었다.
희미하게 빛나는 카시오페이아만을 찾은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안동 하회마을을 여행하기 위해 두달 전부터 민박을 예약했고 기다려왔었다.
밤 늦게 도착한 하회마을에는 낙동강변에서 풍등을 올리며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의 아이폰으로는 풍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 담아낼수가 없었다.
▼ 하회마을 초가집 민박의 방안
▼ 방두개를 빌렸고 가운데 여닫이 문을 사이에 두고 커피도 마시고 과일도 먹으며 우리는 정겨운 얘기를 나누었다.
▼ 예전 시골에 살 때 가을이 되면 겨울준비를 하느라 창호지를 바르던 그 문이 생각난다.
▼ 하회마을의 집들은 대개 직접 주인이 살고있다. 매년 이엉을 엮어서 올리며 지붕를 손질해야 한다.
▼ 아침식사는 간고등어 정식이다. 고등어와 함께 시골의 맛난 반찬에 밥한그릇을 금방 해치웠다.
▼ 밤새 아궁이에 나무를 때서 온돌방을 따뜻하게 데워주신 주인 할아버지.
▼ 야마모토상은 주인 할머니의 인상이 너무 귀여우시다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유이상이 어제 넘어져서 무릎이 붓고, 팔꿈치에 상처가 나서 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소에서는 파스를 붙여주고 상처에 바르는 약을 처치해주었다. 그것도 무료로.....한국의 보건소가 우리나라를 찾은 자유롭게 외국인에게도 개방되어 있어 좋았다. 치료 후 야마모토상은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차량에 와서 초콜릿을 한봉지 보건소 선생님께 갖다 드렸다.
▼ 하회마을의 어디를 가도 흔히 볼수있는 탈의 모습들. 연지곤지를 바른 신부의 탈에서 수즙음이 느껴진다.
▼ 하회마을을 바라보고 있는 부용대의 절경.
▼ 하회마을과 부용대를 잇는 나룻배, 요즘에 건너는 나룻배는 비록 나무판자로 되어 있어도 엔진을 달아서 노를 젓지는 않는다.
▼ 유이상은 아기같은 외모에 아기같은 모션을 취하고 있지만, 나이는 서른살이다.ㅎㅎㅎ
▼ 나룻배에서 야마모토상과 아내.
▼ 강을 건너서 올려다 본 부용대.
▼ 부용대의 절벽. 백제의 낙화암이 생각나는 것은 비슷해서일까....
▼ 부용대를 알리는 한자가 돌에 새겨져있다.
▼ 옥연정사의 모습. 낙동강이 이곳에 이르러 물이 깊어지고 옥처럼 맑다고 해서 옥연정사라고 한다.
▼ 옥연정사의 대문격인 간죽문.
▼ 옥연서당의 지붕위에는 와송이 많이 자라고 있다.
▼ 옥연정사의 마당에 심어진 나무위에 청개구리 한마리가 놀고 있다. 유이상이 보더니 '카에루' 라고 한마디 한다.
▼ 겨울이 되면 쓰기위해 땔나무를 장작으로 만들어 처마밑에 가득 쌓아놓았다.
▼ 옥연서당과 원락재(우)
▼ 서당 옆에 있는 원락재라는 건물로 서애 유성룡이 묵던 곳이다. 먼곳에서 벗이 찾아오니 즐겁지 아니한가-논어
▼ 옥연서당의 측면모습. 측면은 3칸으로 지어졌다.
▼ 옥연서당이라는 한자가 보기좋다. 옥연서당의 편액.
▼ 옥연정사의 마당에는 450년이 되었다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 옥연서당의 옆에는 부용대로 오르는 가파른 길이 있다.
▼ 부용대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모래사장위에 흐르는 강물인지....강물위의 모래사장인지.... 강물과 모래톱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 가을이 제철인 쑥부쟁이의 꽃잎 사이로 하회마을의 물길이 내려다 보인다. 나룻배는 사람을 내려놓고 빈배로 돌아가고 있다.
▼ 부용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줄기는 태극무늬를 보여준다. 산태극 수태극.
▼ 부용대에서 바라보면 하회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태양이 강물에도 떳다. 강물에 빛추어 눈이 부신곳 물태양위를 나룻배가 지나가고 있다.
▼ 부용대의 절벽에는 작은 절벽길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길을 층길이라고 한다.
▼ 하회마을 북촌댁-화경당의 솟을대문. 높이 솟은 대문이 양반댁의 위세를 보여주는듯 하다. 화경당은 1700평에 72칸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 하회마을 북촌댁이라 불리우는 화경당의 내부 건축물. 들어가 볼수 없었지만, 바라보는 모습만으로도 정감있는 한옥집 정취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 하회마을 북촌댁 화경당의 편액.
▼ 기와의 검은색과 나무의 누른색, 회의 흰색이 어우러져 고풍스럽고 정감있는 색상을 보여준다. 한옥의 맛이란 이런것이 아닐까.
▼ 어느 양반댁인데......무슨 종택이란것만 기억이 난다. 그다지 크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정갈한 모습이 좋다.
▼ 몇일만 지나면 단풍이 아름답게 수놓았을텐데.....파란하늘과 노란 은행나무잎, 울긋불긋 단풍과 어우러지는 한옥이 아름다울것이다.
▼ 마치 아이가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은것처럼 대문의 문고리가 나란히 손님을 기다린다.
▼ 처마밑에는 제비가 집을 짓고 아직도 들락거리고 있다.
▼ 모처럼 두 모녀가 평범한 자세에서 벗어나 좀더 역동적인 포즈를 보여주었다. 작품명을 뭐라해야 할까...."이리오너라"는 분명 아닌것같다.
▼ 나는 노년이 되면 시골에 내려가 살고 싶다. 내손으로 황토벽에 나무를 써서 짓고 싶다. 이런 고풍스런 맛을 낼수있을지.
▼ 레미콘을 쓰지 않아도, 철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수백년이 가는 나무나 흙, 기와는 보면 볼수록 신기할 뿐이다.
▼ 하회마을의 곳곳 상점에는 옛 정취가 나는 관광상품을 팔고 있다. 짚신이라 부르지만 짚이 아닌 삼으로 엮었다고 한다.
▼ 소코뚜레-어렸을 때 시골에 소를 키우다보면 일을 가르칠때가 되면 소의 코에 코뚜레를 꿰어주던일이 생각난다. 아버지는 송아지를 키우면서 몇개월 전부터 노간주나무를 구하셔서 잘 다듬은 다음 둥글게 말아서 처마밑에 걸어놓고 말리시곤 했다.
▼ 짚으로 엮은 종다리키. 물고기를 잡으러 가거나 열매, 농작물을 채취할때 허리춤에 차고 다니며 물건을 담았다.
▼키- 콩이나 팥, 수수, 옥수수 등을 까불러서 돌을 골라낼 때 많이 썼다. 또 아이들이 오줌을 싸면 키을 씌워서 이웃집에 가서 소금을 받아오게 할때도 있었다.
▼ 삼태기-나는 시골에서 소의 여물을 먹일때 많이 썼다. 그 외에도 나무를 담거나 농작물을 담아 나를때도 많이 썼다. 지금은 축사에 가보면 플라스틱 삼태기가 대신하고 있다.
▼ 하회마을은 경치도 유명하고 옛 마을의 가옥도 유명하지만, 하회탈도 유명하다. 하회탈의 익살스런 모습을 본떠 만든 장승.
▼ 유이상이 뻥틔기 과자을 먹으면서 장승과 나란히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