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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강화도 낚시

오늘은 어제보다 2013. 9. 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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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무엇을 할까?

연휴의 뒷부분이 길다는 것이 너무 좋은 올해 추석!

차례를 지내고 바로 시골을 가고 성묘를 가전 예년과 달리 올해는 당일은 낚시를 하며 하루 쉬고 다음날 성묘에 나서기로 했다.

실상 조카아이들에게 경험할수있는 뭔가를 느끼게 해주려고 생각하다 아이들이 시골에서 바다낚시를 해본적이 없을것같아 바다로 낚시를 가기로 했다.

낚시는 강화도로 택했다.

몇년만의 강화도 망둥어낚시.

떠나기전만해도 내가 연속으로 잡아올리는 상상을 했지만, 정작 도착해서 낚시대를 던졌을 때는 미끼를 띠끼는 초조감만 생겼다.

먼저 아내의 낚시대와 바늘을 매어주고 지렁이도 껴주었다.

조카아이들 두명의 낚시대에도 바늘과 지렁이를 달아주었다.

지렁이 끼는 요령을 가르쳐주었지만 아이들은 옆구리에 쉽게 꿰어버릴뿐 가르쳐준대로 노력하진 않는다.

저렇게 하면 미끼가 금방 바닥날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우려때문에 애들을 야단친것도 쪼잔해보여 참았다.

강화도 망월리 둑방에 낚시대를 던져놓고 손끝의 예민함과 두뇌에서의 판단을 바탕으로 채 올려야 한다.

툭~ 투둑~

느낌이 올때 한번 더 참았다가 다시 입질을 시작할 때 채 올려야 한다.

그런데 첫 입질의 신호도 미약하지만 두번째 입질신호는 오지 않는다.

웬일인가 싶어 낚시바늘을 당겨보면 미끼는 떨어져있다.

이게 환장할일다.

게가 달라붙어 갉아 먹거나 새우가 뜯어먹는가보다.

그때 조카아이하나가 고기 잡았다고 낚시대를 들어올린다.

복어다~~

난생 처음하는 낚시꾼이 가장 먼저 잡아내다니.ㅋㅋㅋ

선무당이 사람잡는단 말이 맞구나.허 ㅎㅎ

내가 낚시하는 주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대낚시와 방울닊시, 온갖 종류의 낚시대를 던져놓고 있지만 다들 조과가 시원찮다.

바닷물이 자꾸 들어차서 점점 밀려나 둑 중간에 걸터앉아 낚시대 초릿대를 노려본다.

초릿대끝의 움직임으로 채올리는게 빠를지 아니면 손에 전해오는 느낌으로 채올리는게 빠를지 생각하던 찰나, 손과 눈에 바로 신호가 왔다.

난 즉시 물살 흐름의 반대로 짧게 당겨 채고 나서 대를 들어 올렸다.

파닥 거리며 올라오는 녀석을 보니...전어인가?

전어같기도 하고 아닌거같기도 한데 다른 고기이름은 모르겠다.

서대도 아니고 망둥어도 아니고 숭어도 아닌거같고...

그냥 전어라고 해야겠다.

처음 한마리를 잡고나서 조금 있다가 이번에는 손에 묵직한 느낌이 왔다.

역시,잽싸게 고기 입질의 방향으로 짧게 한번 채부고 대를 들어올렸다.

파다다닥 거리며 물고기가 끌려와 눈앞에 올라온다.

아내도 아이들도 신나게 바라본다.

한뼘이 넘는 전어다. 24센티미터는 되겠다.

우쭐거리며 물고기를 들어올리고 기념사진도 한장 찍는다.

조금 있다가 한마리더 올리고 바늘을 끊겼다.

잡을만큼 잡았고 미끼도 부족해서 난 대를 접고 아내와 조카아이의 지렁이를 꿰주기로 했다.

점점 해는 떨어져가고 그에 비례해서 바닷물도 붉어진다.

바다지만 마치 강둑에 앉아있는 느낌의 강화도다.

바다 건너 교동도와 석모도가 지척이라 강처럼 느껴진다.

손맛도보고 바다의 한적한 해넘이도 보며 추석날이 지나간다.

지렁이가 다해서 더이상의 낚시질은 하지 못했다.

작은 조카아이가 미끼도 거의 띠킨 바늘로 망둥어를한마리 더 잡아 올렸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준비해간 전이랑 과일을 먹었다.

조과는 전어3마리, 망둥어1마리,복어1마리.

ㅎㅎㅎ

오는길에 망월교회를 옆ㄹ 지나는데 교회건물 모양이 종이학처럼 지어졌다.

누군가 디자인 감각이 있는 설계자였는가?

독특하고 개성있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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