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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매실장아찌와 원액담그기

오늘은 어제보다 2014. 6. 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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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매실원액과 함께 매실 장아찌를 담가왔다. 그러나 지난해의 매실장아찌는 너무 익은 매실로 담그는 바람에 물러졌다. 매실의 사각사각하는 씹힘이 없어져서 가족들중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냥 담갔으니 하나라도 먹어야지 하는 것은 내 생각뿐이었다.

 올해도 매실 수확철이 다가왔다. 올해만큼은 제대로 담가서 아삭아삭한 장아찌를 만들어 보리라 맘먹었다. 우선, 매실을 어디서 살것인지 정해야 했다. 재작년은 삼산농산물시장에 가서 직접 굵고 단단한 것을 사다가 담갔다. 그래서인지 맛이 좋고 쫄깃했다. 지난해는 생협에 주문을 했다. 생협의 물건이 무른것은 아니었고, 내가 집에 이틀이나 놓았다가 담그는 바람에 매실이 익어버렸다. 매실 원액은 문제가 아니지만, 장아찌는 물러서 제대로 먹고 싶은 맘이 생기지 않았다. 아직도 그냥 냉장고속에 방치되어있다. 올해는 어디서 살까 고민하는데, 마침 아는 지인의 가족이 광양에서 매실 농사를 한다고 했다. 나는 10키로그램으로 굵고 단단한 녀석을 부탁했다. 매실은 6월초순에 배달된다고 했다. 언제쯤 도착할것인지를 기다렸다. 월요일 오전7시에 모르는 전화가 왔다. 나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받지를 않았다가 사무실에 출근해서 전화를 했다. 택배기사였다. 월요일 사무실 건물이 문을 닫는것으로 알고 있어 확인전화 했는데 안 받기에 택배물건을 갖고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매실이 혹시 또 익어서 물러지지나 않을까 걱정했다. 다음날 저녁 늦게 매실이 배달되었고 나는 장아찌를 담글 준비를 했다.

 

 매실10키로그램을 잘 씻어서 물기가 빠지도록 광주리에 담아 두었다.

 부탁한 대로 굵고 단단한 녀석들로 보내주셨다. 감사^*

 지난해는 방망이로 두들겨 쪼갰는데 올해는 칼로 잘라냈다. 

 칼로 먼저 자르고자 하는 지점에 칼집자국을 만든다.

 그리고 칼집자국난 방향으로 한조각씩 잘라냈다.

 네조각 정도 잘라내고 나면 그냥 원액만드는 것으로 보냈다.

 매실 하나에서 네 다섯조각을 만들었다.

 두시간 정도 작업을 하니 5키로그램 정도 잘라낸것 같다.

 처음부터 바닥에 설탕을 뿌려가면서 장아찌를 잘라내고 씨앗이 남은 매실 쪼가리로 원액을 발효할것도 동시 작업했다.

 매실 장아찌를 잘라내고 나서 마지막으로 꼭지를 제거했다. 꼭지가 남아있는 상태로 담그면 원액에 쓴맛이 생긴다고 한다.

 살짝 익은 매실은 이쑤시개로 꼭지를 쉽게 제가할수있지만, 살짝 덜익은 단단한 매실은 꼭지가 쉽게 제거되지 않아 칼로 잘라냈다.

 장아찌용 매실에 설탕을 채워주고 매실을 넣고 또 설탕을 덮어주고~

 매실 원액을 담글 통에도 바닥에 설탕을 깔아주고 매실을 얹고 다시 설탕을 덮는다.

 맨 마지막에 설탕을 듬뿍 덮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였다.

 매실 10키로그램과 설탕 10키로그램인데, 설탕을 1키로그램 더 덮었다.

 이제 뚜껑을 덮고 시원한 곳에 보관만 하면된다. 보관하면서 가끔 저어주어서 설탕이 완전 녹아나게 해줘야 좋다.

 매실원액. 일주일이 지나자  매실액이 나오면서 설탕을 녹여버렸다. 바닥의 설탕을 잘 휘저어주었다.

 매실원액. 짱아찌하고 남은 것으로 만드는 매실원액. 아직까지는 잘 발효되고 있는것같다. 앞으로 일 이주일에 한 두어번 더 휘어저어주면 설탕이 완전 녹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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