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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장아찌에 곰팡이가 슬었다. 본문

사는 이야기

매실장아찌에 곰팡이가 슬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2014. 6.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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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실 장아찌를 담그기위해 주문을 하고 씻고 칼질을 해서 설탕에 재워둔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해는 매실이 물러버렸기에 올해만큼은 무르지 않게 하려고 단단히 각오했다. 각오란 것이 별것은 아니고 10일이 되기전에 자주 설탕을 휘저어져서 바닥에 놓인 설탕이 빨리 녹도록 해주는 것이지만.

 8일째 되는 날, 장아찌통을 꺼내서 뚜껑을 열었다. 헉~ 하얀 거품과 함께 곰팡이가 살살 피어나는게 아닌가? 이런 변이 있나? 그렇게 애지중지하며 신경썼다고 썼는데 이게뭔일인가. 다행히 초기에 발견했기에 수습을 해보았다. 우선 숟가락으로 거품과 곰팡이를 다 걷어냈다. 그리고 거즈행주로 거품을 다시 닦아냈다. 그 위에 설탕을 1키로를 더 투하했다. 어차피 버릴 맘은 없고 되살려보는 쪽으로 가는데까지 가보자. 매실장아찌말고 원액만을 만드는 매실통을 열어보았더니 여기는 거품만 좀 생겼을뿐 곰팡이는 없었다.

 다시 몇일이 지났다. 설탕이 제대로 녹았다면 걸러야 하겠지만, 곰팡이 이후 설탕도 녹지않은 것을 거르기가 뭐해 몇일 더 재워두었다. 몇일만에 꺼냈는데......악~ 또 거품과 함께 곰팡이가 슬고 있었다. 다시 한번, 지난번과 같은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예 냉장고에 보관하기로 했다. 지난번에 거품이 올라와있던 매실원액통은 이제 맑은 상태를 만들고 있었다.

 올해의 매실장아찌는 어찌될것인지 알수가 없다. 곰팡이가 더 진행되면 버릴수밖에 없겠지....남들은 끓이라고도 하지만, 그건 설탕물에 다름 아닌것같아 하고싶지 않다. 지금으로서는 2-3일에 한번씩 점검하면서 설탕을 완전히 녹여줘야겠다. 올해 매실 장아찌를 담그면서 물로 씻고 나서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담근것이 이런 사태가 된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명심해야겠다. 매실이나 과실로 원액을 담글때는 반드시 물기를 말리고 담그자!!! 

 

매실원액통은 다행히도 곰파이가 아닌 거품만이 올라오고 있다. 

 매실장아찌를 잘라내고 남은 매실씨앗과 좋지 않은 매실로 원액을 만들고 있다. 거품이 올라오지만 이상은 없어보인다.

몇일이 지나니 거품이 사라지고 맑은 원액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통에서도 거품이 없어지고 맑은 원액으로 바뀌고 있다.

 거품과 곰팡이를 제거하고 있다. 조금씩 남아있는것은 거즈로 제거했다.

어느정도 깨끗하게 거품과 곰팡이를 제거한 상태다. 

당분이 부족해서 곰팡이가 슬었나 싶어 설탕을 더 덮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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