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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반을 다니면서 재미가 붙었다. 이전까지 쳐다만보고 방한구석을 장식했던 기타가 이제 매일 두드리고 뜯어보고 싶은 악기로 보이기 시작했다. 집에는 동네 누나네서 빌려온 성음 크래프트 기타가 있지만, 아내도 함께 배우다 보니 한대가 더 필요했다.
마침, 수리샵에 중고 괜찮은게 있다고 해서 그냥 질렀다. 기타 메이커는 콜트악기다. 최근 한국 공장을 폐쇄하고 해외에서 돈을 버는지 어떤지 몰라도 자기 돈 벌어준 노동자들을 저임금으로 부려먹다 이젠 내치기까지 했다고 한다. 암튼 그런 기업의 악기를 산다는게 거시기 하지만 국내산 마지막이라는 말에 끌려 구입했다. 기타는 올수리해서 상태도 좋고 케이스도 하드 케이스다. 제품명은 NTL-50이고 국내산이다. 기타종류는 어쿠스틱 통키타이고 픽업이 쟝착되어 있어 공연때 쓰면 좋겠다. 콜트의 상표앞에 no를 써 붙였다. 이게 콜트 화장에 대한 소비자의 예의라는 생각에.ㅋㅋ이제 연습은 크래프터로 하고 뽐낼땐 이걸로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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