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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물? 으뜸물? 장수!

싸리빗자루

오늘은 어제보다 2020. 12. 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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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빗자루>

날씨가 쌀쌀하면서 꾸물꾸물 구름이 낄때면 어김없이 눈발이 흩날린다. 집마당과 앞도로를 쓸기위핸 빗자루가 필요해진다. 어릴때의 시골 추억을 소환해서 싸리빗자루를 만들었다. 예전 초등학교 방학때, 4학년 이상은 공통숙제가 여름방학은 퇴비한단, 겨울방학은 싸리빗자루 두자루였다.ㅎㅎㅎ (눈많은 강원도 시골학교티가 팍팍난다) 당시는 내가 만들줄 몰라 아부지가 만드는 걸 옆에서 보곤했다. 아버지는 늦 가을에 집주변에서 싸리나무를 베어서 마당한켠에 잔뜩 쌓아 놓으셨다. 나무가 마르면 그걸로 빗자루를 만들곤 하셨다. 요샌 철물점에서 쉽게 사고 끈도 철사로 튼튼하게 묶어 나온다.
나는 올 가을부터 노랗게 단풍든싸리나무를 보면서 올겨울은반드시 저싸리나무로 빗자르ㆍ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올 12월초, 나는 마침내 마을 뒷산에서 싸리나무를 베어왔다. 이미 잎은 다덜어졌기에 바로 묶어서 빗자루를 만들었다. 농삿끈으로 묶을까 철사로 묶을까 고민하다 칡을 끊어서 나름 친환경으로 만들었다. 싸리 빗자루의 핵심은 다리를 살짝 벌린듯이 곡선을 주는것^^
그래야 싸리나무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이제 눈만 펑펑내리면 되는거다.ㅎㅎㅎ </싸리빗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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