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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민건강 마라톤-47분52초

오늘은 어제보다 2011. 2. 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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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0년 12월 4일

장소: 여의도

 

2010년을 마감하는 마라톤이다.

장소는 여의도.

마라톤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아내가 함께 응원을 나왔다.

힘껏 달려보아야겠다는 맘을 다지면서 아내앞에서는 무리하지 않을것이라고 뻥을 쳤다.

날씨는 약간 쌀쌀했지만, 그리 추운편은 아니어서 전보다 나은 기록을 내심 기대했다.

출발하기에 앞서 몸을 풀고 사회자의 구령이나 구호에 맞춰 소리도 질러본다.

그런데,

이게 어느 시대인가?

사회자의 입에서 '때려잡자 ***' 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사람들이 머뭇하자

사회자는 때려잡자 하면 김정일이나 김정운을 해야지 라고 한다.

이런.....어처구니없는 소리가?

그러면서 다시한번 '때려잡자' 라고 하기에 난 '이MB' 라고 소릴질렀다.

그러면서 일순간 달리고자 하던맘이 확 상해버렸다.

아직도 냉전시대를 부채질하고 북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건지.

북한의 김정일 세습체제를 옹호할생각은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남북협력과 통일을 외치는 세상에서 50년대 이승만이 부르짖던 소리를 다시 되뇌이고자하는 사회자의

의도가 정말 궁금했다.

더구나 정치나 경제도 아닌 이런 마라톤대회에서 말이다.

'내 다시는 이놈의 국민건강 마라톤을 참여하나 봐라. 퉤.' 속으로 되뇌였다.

암튼 그냥 넘어가고~

 

무리하지 말자를 되뇌이며 출발선에 섰다.

그런데 한참 달리다 보니 생각난게 출발하면서 시계의 스톱워치를 누르지 못한 것이었다.

사회자의 말지랄에 기분이 상해 그냥 지나친것이다.

못해 사회자가 더 미워졌다.

할수없이 2키로미터 지점에서 스톱워치를 누르고 달렸다.

연습할때보다 좀더 빨리달리려고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아~ 이래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구나' 를 체감한다.

그럭저럭 반환코스를 돌아 출발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내도 저멀리서 나와있다.

이제 500여미터를 달리면 종착점이다.

힘을내서 하나 둘 셋.

들어오면서 전광판의 기록을 보니 47분59초 정도로 보았다.

그렇다면 약간 더 빨리뛰었겠구나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휴대폰에 기록이 전해졌다.

10키로미터 완주에 47분52초.

만족스럽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내 자신이 뿌듯하기도 하구.

이제 내년 봄까지는 대회는 쉬고 쉬엄쉬엄 기초체력만 다져보자.

겨우내 마라톤 동호회도 만들고 함께 연습하면서 즐거움도 느껴보고.

얼마뒤 기록증이 도착했다.

역시나.ㅎㅎㅎ 

 

이렇게 2010년 마라톤을 마감했다.

이제 시작은 2011년 3월1일대회이다.

아! 2011년의 첫대회인 3.1절 마라톤대회가 그리워진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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