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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달리기

오늘은 어제보다 2013. 7. 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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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3/7/27 오전8시

장소: 신도림 도림천

거리: 하프21,0975키로미터

7월 누적거리: 104.8키로미터

 

7월의 연습량이 계획에 못미치는 가운데 중간 점검을 할수있는 대화가 하나 있었다.

공원사랑 마라톤이다. 미리 등록을 할까 아니면 당일에 할까를 망설이다 바로 몇일전에 신청을 했다.

아침에 눈을 떠 씻는중에 대야의 물이 붉은색을 띠었다.

아뿔싸 하며 거울을 보니 코피가 흐른다. 웬일일까?

어젯밤 심하게 코를 푼것이 원인인걸까? 아니면 수요일부터 어제밤까지 과음한것이 원인인걸까?

마음속에 걱정이 생겼지만 그렇다고 안가기에도 뭐했다.

간단히 우유랑 단호박,과일하나를 먹고 신도림 다리 아래로 갔다.

8시 출발인데, 7시30분에 도착했다.

 부천서 함께 달리기로 한 사람들 두명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대회는 작은 동네마라톤 수준으로 100여명이 좀 넘은듯 보였다.

인간극장에 나왔다는 시각장애인 마라토너가 소개되고 100회 풀코스를 달리는 선수도 소개되었다.

8시가 되어 출벌 부저가 울리고 난 손목시계 버튼을 눌렀다.

 

오늘 목표는 2시간이다.

도림천을 따라 가능한 천천히 달렸다.

2.5키로미터마다 있는 물도 충분히 마시며 가끔 토마토도 먹었다.

동네대회라고 아무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연습하기에는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다.

우선 시원한 냉수가 잘 비치되어 있고 토마토와 쵸코파이도 넉넉했다.

또 고가도로 아래라서 햇빛이 들지않았다.

다만, 아쉬운건 하천에서 악취가 가끔씩 올라오는게 흠이었다.

천천히 달리며 다음 급수대를 기대하다보니 어느새 10키로다.

시간을 보니 55분 50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두시간이 가능할것 같은데 반환해서 돌아갈 체력이 어떨지 모르겠다.

하프 반환점을 돌아 다시 한발한발 발을 내딛었다.

11키로미터를 지나면서 오른쪽 무릎이 조금 당겨와서 조금 더 속도를 낮췄다.

달리다가 힘들면 어떤 핑계로 그만 두어야할지를 생각했다.

그래 코피가 나서 달리기를 포기했다고 하자.ㅎㅎㅎ그렇게 맘 먹으니 좀 편해졌다.

그러면서 아무리 포기를 하더라도 15키로미터는 달리고 포기하자고 마음먹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멀리보지않고 바로 발 앞만 보고 달렸다.

머리에 쓴 모자의 챙 끝으로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머리를 살짝 왼쪽으로 기울이고 달리니 왼발을 내 딛을때마다 모자의 챙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이 왼무릎에 떨어진다.

마치 비올때 처마밑에서 물 떨어지듯.....

개울건너에 보이는 출발점을 지나고 조금 더 달린듯한데, 남은거리 3키로미터라는 표지판이 있다.

어? 그럼 내가 15키로미터를 넘게 달린거네.

 갑자기 힘이 났다. 이제 겨우 3키로면 완주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운동장에서 가속주연습을 하던 기억이 났다.

그 기억을 쫒아 힘차게 보폭을 넓혔다.

숨도 좀 차올랐지만 연습할때 힘듦에는 못미쳤다.

골인지점 300여미터를 남기고 마지막으로 스퍼트했다.

골인~ 1시간 58분 20초다.

골인지점에서는 대회 주최측에서 시원한 수박화채와 미숫가루를 나눠주고 있다.

목마르고 배고픈김에 서너번을 받아 마셨다.

십여분이 지나서야 몸에서 땀이 식기 시작했다.

그 사이 내 뒤를 달리던 함께 간 지인도 들어왔고 내 앞에 들어온 선배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아침에 코피가 나서 걱정하며 제대로 내 달리지 못했는데 그나마 2시간안에 들어와 다행이었다.

이제 8월에는 정말200키로미터를 달려보리라 마음먹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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