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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주 술 내리기

오늘은 어제보다 2016. 7. 3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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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내린날: 2016.7.31

 여름날의 술은 금방 익었다. 실상 열흘전에 내렸어야 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한달이 넘어서야 비로소 내렸다. 술독위에 뜬 맑은술만 먼저 살짝 건져 한병을 담았다. 좀더 부지런했으면 용수를 박아서 퍼냈을텐데~

술 보자기에 술과 지게미를 담고 꾹 꾹 짜주면서 두번 반복했다.한번에 해도 되지만 지게미 짜내기가 힘들어서 나누어 했다. 술냄새가 거실 가득하고 날이 더워 땀도 났다. 행여 얼굴에 땀이라도 흐를까봐 더우면 선풍기 바람 쐬면서 천천히 했다. 1리터 청주 한병이랑 1리터 막걸리 1병, 2리터 막걸리 3병이 나왔다. 쌀 6키로와 물4.5리터로 술을 담았으니 완전히 분해돤다면 10리터가 넘게 나와야겠지만 지게미가 두그릇 차지하다보니 술은 8리터쯤 된다.

술을 다 내리고 맛을 봤다.

색상은 짙은 탁색으로 그다지 걸죽하지 않다.

맛은 살짝 단맛이 있고 뒷맛이 조금시다.

아무래도 너무 늦게 내린까닭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마시기엔 부드럽고 좋다.

더운때 살짝 시원하게 물을 섞어 마시면 목넘김이좋을듯하다.

술지게미는 어떻게 쓸까?

우선 얼굴에 팩을 했다.

남은건 냉장고에 잘 보관했다가 장아찌도 박아보고 모주도 만들어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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