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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세상은 일원인가 이원인가 다원인가? 본문
일원과 이원, 주기론과 이기이원론.
하늘과 땅, 삶과 죽음처럼 뭔가를 이루면서도 전부이지 못하고 또 전부인것들.
도대체 왜?
이러한 것들에대한 의문이 든 적이 있다.
어려서 배웠던 교과서 중에 율곡선생과 퇴계선생의 主氣론과 理氣이원론 논쟁이 있었다.
주로 형태가 있지만 변화한다는 것이 氣였고, 형태가 없으면서 변화하지 않는것이 理였다.
지금도 잘 모르지만, 당시에는 뭔 내용인지 더더욱 모르고 무조건 외워야 했다.
왜냐면 시험을 잘 보아야 하기 때문에.
다만, 나는 좀더 퇴계선생은 인간적으로 좋아했고, 율곡선생은 학문적으로 뭔가 가까운듯한 느낌이랄까.....
조금 철이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의 머리속을 가득 채웠던 화두는 단연 관념론과 유물론이었다.
내가 지나치게 관념론 중심으로 정신중심으로 배웠다는 생각에 나는 유물론을 더욱 믿고 배웠고 기울었다.
한때는 45도 이상 유물론에 기울었던것 같다.
그래야만 관념론에 기울었던 내생각이 중심으로 돌아올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 였다.
그렇게 20여년이 지나면서 요즘은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각이 존재하는 것을 느끼곤 한다.
또 그러한 시각을 이해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자주 선택의 문제에 부딪치면 뭔가를 구해야 한다.
어떤때는 타협도 되고 하나로 수렴되기도 하지만, 결코 수렴되지 않고 타협되지 않는 정반대의 입장도 있다.
가령, 인간이라는 하나의 단어에는 정신과 육체가 함께 깃들어 있어야 한다.
인간만을 본다면 일원이고 합체이지만, 이원으로 본다면 정신과 육체이며 결코 타헙될수없다.
그러면 인간은 일원으로 보아야 할까 이원으로 보아야 할까......
모르겠다. 3원도 존재할수있을지.....
내가 주변을 둘러보고 한번만 눈감고 생각해봐도 전혀 다른 철학을 담고 있는 경우의 댓구나 유사한 댓구가 떠오른다.
인간=정신과 육신
인간=남과 여
세상=음과 양
세상=삶과 죽음
철학=관념과 물질
철학=관념론과 유물론
컴퓨터=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빛과 어둠, 낮과 밤
안과 밖
이승과 저승
강함과 약함
이론과 실천
무우와 배추
밤과 대추
강아지와 송아지
하는것과 하지 않는것
가는것과 멈추는것
물과 불
구름과 바람
천둥과 번개
감기와 몸살
등............
...............
...............
불과 한달 전, 잘 아는 형님이 불의의 사고로 이세상을 하직했다.
불의의 사고라지만, 사고의 대부분은 사람이 만든....사람에 의한 인재다.
그때, 나는 사고소식을 접하고 바로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무거운 중량물에 눌려 제대로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고 압사 당한 상태라 얼굴은 피범벅이고 허리와 등은
부러져서 키가 훨씬 작아진 모습으로 인공호흡기를 달고 누워있었다.
가슴이 들락 날락하면서 마치 살아 숨쉬는 듯하다.
그러나 사실은 죽어 있었다.
육(몸)에는 이미 신(혼)이 떠난 상태였다.
눈물이 난다.
의사는 심폐소생술을 30분이상 했지만, 가망이 1%도 안된다면서 인공호흡기를 떼겠다고 한다.
반대했지만,,,,,,,간호사들은 의사의 지시에 끝내 떼어버린다.
그리고 바로 영안실 냉동고로 옮겨졌다.
지인들이나 가족이 와서 냉동고를 확인할때의 모습은 아까보다 깨끗하고 사람답다.
비록에 죽어있음에도 말이다.
또 한번 눈물이 떨어진다.
가족이 별로 없어 장례식장을 닷새동안 지켰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사람이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이었다.
뭔가 거창하고 담대한 얘기가 내속에 있을것같았다.
그런데 별거 없다.
그저, 사람은 몸과 신으로 구성되어있구나.
그리고 사람의 몸과 신을 연결하는게 바로 숨이구나.
이정도다.
가끔 언론에서 죽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살아있는 나보다 또는 늙은 그 누구보다 더 곱고 깨끗한것이
오랫동안 더 살듯한데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건 아마도 몸에서 혼이 떠났기거나 심장이 뛰지 않기에 그렇게 죽었다고 얘기하는 것일텐데.....
의학적으로는 대개 심장이 멈추면 죽었다고 얘길한다.
하지만, 심장만 멈추면 죽음인가. 아니면 혼이 떠난것도 죽음인가.
그래서 뇌사라는 말도 생겨난건가 보다.
이런 저런 생각에서 보면 난 심장의 멈춤이 죽음이란 생각에 가깝다.
달리 말하면 몸과 혼을 연결하는게 숨이고 그 숨이 멈추면(사라지면)
죽음이라는 생각이다....아직 뇌사에 대한 판단은 못하겠다......
영혼불멸이 존재한다면 삶과 죽음, 이것도 하나의 일원이겠지만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죽음은
숨의 멈춤을 바탕으로 한 혼의 떠남까지....그럼 이원적인가?
철학책이라도 좀 보고 다음생각을 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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