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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아미 미술관

오늘은 어제보다 2018. 1. 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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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해가 지는 풍경을 동시에 볼수있는 곳으로 당진 왜목항을 꼽는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있다보니 동쪽 바다에서 해가 떠서 남쪽 육지를 비추고 질때는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구조다.

신년을 시작하고 몇일 지난 평일 어느날, 왜목마을로 워크숍을 갔다.

끝나고 올라오는 길에 어디 둘러볼곳이 없는지 검색신공을 펼치니 아미 미술관이 검색된다.

국민학교가 폐고된 후에 학교를 수리해서 미술전시관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내가 다니던 학교도 한때는 750여명이 학생이 다녔는데 이제는 몇십명만이 남아있는 작은 소학교가 되었다.

이곳은 1963년에 개교해서 30여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졸업시킨 후 아이들이 없어서 학교의 간판을 내렸다.

건물이라야 작은 운동장과 교실 대여섯개, 관사로 교장선생님이 살았다는 오래된 한옥집이 전부다.

교실에 들어서면 작가들이 그린 미술품이나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복도에는 온갖 종류의 나비와 새들을 실에 매달에 흔들리는 모빌처럼 전시되어 있다.

내겐 마치 바닷속이 하늘로 매달려있는 느낌이었다.

어떤반은 학교를 거쳐간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졸업사진이 걸려있다. 우리 어릴때 졸업앨범을 다시 보는 듯하다.

사진속 아이들을 보며 저속에 내가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우릴 가르쳤던 선생님도 떠오른다.

교실을 나와 뒷편으로 계단을 오르면 까페가 한 채 있고, 낡은 관사가 있다.

관사에 모아져있는 낡은 생활용품들, 쟁기, 요강, 풍구, 저울, 애자, 멍석, 빈병들.....

나도 저런것을 사용하며 살던날이 얼마전인것 같은데 벌써 30여년이 훌쩍 지났다.

겨울이라 둘러볼곳이 거의 없다.

미술작품에 조예가 있거나 관심이 있다면 오랫동안 바라보며 마음을 나눌수있겠지만, 내 감성으로는 무리다.

그런면에서 겨울보다는 봄이나 여름이 좋겠다.

그때는 운동장에 잔디가 파릇파릇 돋아나 뛰어볼만하고 연못에 꽃들이 펴서 둘러볼곳이 더 늘어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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