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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창고를 짓다6 본문
벽체를 만들고 창문을 넣다. 그러나, 창문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지붕을 만들고 나니, 일의 속도가 더 느려졌다. 일단 비가 새질 않으니 일의 여유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비가 오거나 말거나 일의 쫒김이 생기질 않는다. 그래서 매일 하던 일이 뜨문뜨문 하게 되었고 비라도 내리면 '이게 웬 떡이나' 하면서 막걸리나 한잔하고...거기에 더해 3월31일 합천벚꽃마라톤대회, 4월1일부터 기간제 출근, 4월7일 대구국제마라톤대회까지 다녀 오다보니 정말 일주일에 하루이틀도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붕에 이어 다음 순서를 진행했는데, 이제 벽면을 만들고 스티로폼을 넣어 보온과 단열을 하면서 창문을 만드는 일이다.
사실 머릿속에 제대로 된 설계만 있다면 한나절에 할 수 있는 양이지만 주먹구구식으로 하다보니 이 또한 몇일이나 걸렸다. 이 작업에서 가장 화나고 힘들었던건 내 머리의 한계였다. 머리의 한계는 나이듦의 실감이기도 했다. 줄자를 들고 사다리에 올라가서 가로 세로 치수를 재면서 입으로 46.5cm라고 외운후에 내려와서 자를 때는 45.6cm으로 잘랐다. 그리고 자른 판재를 들고 올라가 붙이려고 하면 약 1cm가 부족하다. 아....이런 실수가 몇차례나 있다 보니 재료가 부족해지고 자꾸 짜깁기가 생겼다. 화는 화대로 나서 자른 판재를 몇번이나 패대기치고 분을 삭이려고 일을 그만두고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온전히 하나의 판재로 붙이면 좋은데 내 생각과 달리 현실은 덕지덕지 짜깁기가 되었다.
창문에서도 아주 큰 실수가 발생했다. 창문을 사면서 최대한 벽면보다 두꺼운 것으로 샀어야 했는데 한푼이라도 아껴보겠다는 생각에 벽면이 100mm임에도 75mm두께로 샀다. 집에와서 벽면에 넣어보려고 하니 안쪽에서 넣어야 하는지 바깥에서 넣어야 하는지 별 생각없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넣었다 그런데 벽면은 두께가 100mm다. 그렇다보니 창문의 바깥부분이 다 나가질못하고 창틀 중간에 걸쳤다. 자세히 말하면 벽면 100mm중에 75mm만큼 나가 중간에 창문이 놓여졌다. 창문의 안쪽날개를 잘라야 했는데 생각을 잘못해서 바깥쪽날개를 자른결과이다. (그때는 별 생각없이 그렇게 창문을 안쪽에서 넣었고 거의 모든 벽면공사와 실내바닥(마루)를 끝내고 외벽 시멘트사이딩을 하면서 잘못됨을 알게 된다) 외벽을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하려다 보니 그럼 창문의 비새는 구멍으로 빗물이 흘러 벽면으로 스며들게 되었다. 아뿔싸? 창문은 밖에서 안으로 끼워야 빗물이 밖으로 흐르는구나 그제서야 깨닫고 다시 안쪽날개를 잘라서 바깥에서 조금 걸치게 조립했다. 조금만 생각을 했더라면 안쪽날개만 자르고 바깥에서 밀어넣어 쉽게 마무리할수있는 일을 붙이고 뜯고 날개를 안쪽,바깥쪽 모두 잘라버리는 수고까지 했다.
창문은 동쪽으로는 여닫이를 설치했고, 북쪽방향은 유리를 두장 사다가 실리콘으로 고정했다. 창이 없이 그냥 할까 했는데 그렇게 되면 환기나 통풍이 없어 곰팡이나 습기가 찰거같았고, 더욱이 주방이 어두워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여닫이 창과 고정유리창을 두개 설치했다.
벽면은 외벽은 합판을 대고 안쪽에는 베니어합판을, 중간 단열재는 75mm스티로폼을 넣었다. 생활용 방이나 거실이 아니기에 단열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실수와 짜증나는 짜깁기 반복작업끝에 벽면을 완성하고 창문을 달았다. 지붕도 끝났고 벽면과 창문도 끝났다.이제 남은것은 외벽의 시멘트사이딩 마감과 실내의 마루와 선반제작이다. 다음에는 외벽마감인 시멘트사이딩에 대해 적어 보겠다. 마지막은 실내 마루와 선반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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