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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인과 만나다~

오늘은 어제보다 2014. 4. 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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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우연히 만나서 알고 지내온 일본에 계시는 지인이 올해도 한국을 방문하셨다. 제주도 4.3민중항쟁을 이해하고 배우기위해 제주도를 찾으셨다. 4박5일 일정을 마치고 떠나기 전, 잠시 시간이 남는다고 해서 만났더니....제주도에서 한라봉을 한박스를 사서 낑낑대시면서 가지고 오셨다. 차 한잔 마시면서 나눈 얘기중에 지인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비록 수십년이 지났지만, 제주도 4.3항쟁을 국가 기념일로 정하고 추모하는 것이나 1980년의 광주를 민주화운동으로 정하고 기념하는 것은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일본과는 다르다고 했다. 이전에 메일을 주고 받을 때 자신이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중에 하나가 일본국가의 올바른 사과와 과거역사에 대한 반성때문이라고 하신적이 있으셨다. 아직도 일본이라는 나라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이 없고, 특히 한국이나 동남아국가들에 대한 위안부문제는 나몰라라 하는 것이 화난다고 했다. 그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뭉클함이 생겨난다. 지배자가 아닌 민중들은 이렇게 서로 통하는게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상, 한국의 지배자들의 뿌리는 친일이었다는것을 감추기위해 저들은 오직 종북타령으로 반공이데올로기만 덧씌우고 있으니...자신들의 과오부터 반성하고 바로된 역사를 알려야 함에도 말이다. 나는 서점에 들러 백범일지라는 책을 사서 드렸다. 이 책이라면 한국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수있을것 같다.

 

일본의 지인이 오신다고 해서 나는 오래전부터 기다려왔었다. 어떤 선물을 해드리면 좋을까....내가 직접 만드는 나무 조각을 해드리고 싶었지만, 아직 실력도 안되고 완성된것도 없었다. 나는 무엇을 드릴까 수일전부터 고민하다 김과 미역, 꿀을 선물로 샀다. 거기에 지난해 내가 담근 매실원액을 한병 담았다. 일년에 한번 만나게될때 좀더 능숙한 일본어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다. 山本美智子、연세가 62세가 되시지만 늘 열린 마음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젊은사람들보다 더 크다. 내년에 내가 홋카이도를 갈수있는 계획을 세워 아내와함께 방문한다면 기뻐하시겠지~ 야마모토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이 가득하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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