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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체훈련-부천둘레길 걷기 본문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마라톤 연습을 하고자 했으니 늦게 일어났다. 거기에 조카아이가 놀아달라고 보채서 열한시반에나 시간이 났다. 날이 더워 달리기 연습을 하기는 힘들고... 물과 먹거리를 간단히 챙겨 둘레길 산책을 나섰다. 다음달 열리는 철원대회 풀코스를 완주하려면 적어도 네시간동안 쉼없이 달려야 하기에 오늘은 세시간 동안 걷기로했다. 집에서 운동장까지 1.3키로미터를 뙤약볕에 걷고 드디어 원미산 숲길로 들어섰다. 한결 시원하다. 부천둘레길로 향토유적길이라 표시되어 있다. 종합운동장에서 원미산 정상까지 오르는데 20여분이 걸렸다. 집에서 나온시간까지 40분이 걸렸고. 원미산 정상을 지나 춘덕산길로 틀었다. 주말 낮시간이라서 더러더러 운동하고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100미터에 한두명꼴로 보인다. 춘덕선 역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산울림청소년 수련원 옆 능선에 앉아 가방에 싸간 식빵을 한조각 먹는다. 시간은 1시간 10분이 소요됐다. 빵을먹고 다시 일어나 굴다리를 지나 봉배산이라 표시된 이정표로 향했다. 도로에서부터 올라가는 길이라 고갯마루까지 가는길은 제법 가파르다. 십여분 올라가니 나무뿌리조각조각쉼터가 있다. 계룡산가는길이 연상된다. 쉼터를 지나 계속 오르니 수령고개라는 곳에 닿는다. 왜 수령고개인지 설명은 없다. 여기를 걸어 내려가면 춘의동에서 온수공단을 넘어가는 고갯길과 만난다. 그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면 먹거리촌과 만나고 오른쪽을 택하면 서울 구로로 들어간다. 난 그냥 직진했다. 직진해서 삼백여미터를 가니 왼쪽은 부천식물원 내려가는 길을 알리고 오른쪽은 온수동길이다. 부천의 둘레길과 구로의 올레길이 겹치는 경계선들이다. 수령고개부터 국기봉까지 표시되어 있다. 난 식물원으로 내려가 명상원 입구에 앉아 물을 마셨다. 올봄 이길을 올라 운동장까지 가본 적이 있기에 낯설지 않았다. 오분여쉬고 구로올레길과 부천둘레길을 걸어 작동터널까지갔다. 터널을 지나 국기봉까지 가볼까 했지만 이미 시간은 1사간 50분이다. 돌아가기로 했다. 왔던길을 바둑 복기하듯 생각하며 특색점을 머리에 넣었다. 다음번에는 같은 시간동안 좀더 멀리 갔다오기 위해서다. 산울림청소년수련원앞 텃밭에서 작물에 물을 주고 능선에 앉아 남은 물과 바나나, 식빵을 먹었다. 원미산길을 올라 정상은 타지않고 아랫길로 종합운동장에 이르니 세시간 십분간 걸었다. 운동장에서 집까지 걸으니 세시간 25분이다. 집에 도착해 5층 계단을 오르는데 다리는 힘이없고 숨은 가쁘다.걷기도 힘든데 풀코스 네시간은 어떻게 달려야할지.....암튼 일주일에 50키로 이상 훈련하는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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