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 경축 단축마라톤(2015 춘천)

지난해 가을부터 제대로 달리지 못하면서 내몸에 몇가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오래달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건 연습부족이 원인이다.

두번째는 빨리 달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기본 연습을 하면서 스피드 훈련을 해서 지구력과 스피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엉덩이와 허리의 통증으로 달리때 쿵쿵거려서 빨리 뛸수가 없다.

세번째로 만성비염에 시달리게 되었다. 아무래도 면역력저하가 주 원인같다. 공기의 변화나 자고 일어났을때 갑자기 콧물이 쭉쭉 떨어질때의 난감함이란.......

이러한 몸상태로 2015년 3.1대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쭉 쉬다가 봄이 되면서 뭐라도 해야지 하고 달린거리는 한달에 고작 20여키로미터다.

그래서 3.1대회에서 목표는 10키로미터를 1시간15분에 달리는 것이다.

좀더 빨리 다리는것도 가능하겠지만, 다시 부상의 재발을 막기위해서는 기본근력을 키워야 하고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달리기 시작전 충분히 몸을 풀었고, 날씨가 쌀쌀해서 긴팔옷과 긴바지를 입고 아주 천천히 조깅하듯 했다.

행여나 울퉁불퉁한 지역을 지날때 허리와 햄스트링에 충격을 줄까봐 속도도 줄이고 사뿐사뿐 걸었다.

그렇게 5킬로미터 지점에서 반환해 돌아오니 1시간 10분쯤 되었다.

나름대로 소정의 목표를 달성했다.

너무 천천히 달려서 머리에 땀도 나지 않았다.

아마도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 가장 늦게 달린 대회일 것이다.

나중에 문자메시지로 들어온 공식기록은 1시간10분28초다.ㅎㅎㅎ

대회를 마치고 동료들과 모여 닭갈비를 먹으러갔다.

강원대학교 후문에 있는 닭갈비집인데 숯불에다 직접 구워먹는맛이 죽여준다.

거기에 강원도에서만 맛볼수있는 된장소면 한그릇까지~

이래서 달리고도 배가 나오는 이유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