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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엉클박의 시익는 마을

숲에서 쓰는 편지

오늘은 어제보다 2022. 12.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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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쓰는 편지

기다리다 못해
내가 포기하고 싶었던 희망

힘들고 두려워
다신 시작하지 않으리라
포기했던 사랑

신록의 숲에서
나는 다시 찾고 있네

순결한 웃음으로
멈추지 않은 사랑으로
신과 하나되고 싶던
여기 초록빛 잎새 하나

어느 날 열매로 익어 떨어질
초록빛 그리움 하나

// 이해인<작은 위로>

…………..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꽃잎에서 천국을 보라

노랑 산수유 꽃잎에 닫혔던 내 마음이 열리고
창가 살구꽃봉우리에 그리운 너의 얼굴이 비친다

웃는 낯에 침 뺏을 내 얼굴을
잔치상에 고춧가루 뿌릴 내 마음을
초록빛 네게 의지하는 구나

따뜻하다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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