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지붕 방수시트 덮기
- 내손으로 직접 짓는 창고
- 배롱나무
- 편백
- 서정춘
- 막걸리 담기
- 역사기행 부여
- 텃밭작물
- 작은 집을 짓다
- 마라톤
- 경량목구조 창고짓기
- 백제를 만나는 부여
- 일본여행
- 마라톤 훈련
- 창고 직접 짓기
- 가양주
- 마당텃밭
- 귀농귀촌
- 텃밭
- 가양주 담기
-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 산수유
- 오다이바
- 시익는 마을
- 제주도
- 작은 창고를 짓다
- 일본
- 한평 창고 목재로 짓기
- 2023풀코스 도전
- 마라톤 연습
Archives
- Today
- Total
산과물
돌의시간 본문
반응형
돌의 시간
자네가 너무나 많은 시간을 여의고 나서 그때 온전한 허심으로 가득차 있더라도 지나간 시간 위로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세차게 몰아 부쳐서 눈을 뜰 수 없고 온몸을 안으로 안으로 웅크리며 신음과 고통만을 삭이고 있는 그 동안이 자네가 비로소 돌이 되고 있음이네
자네가 돌이 되고 돌속에 스며서 벙어리가 된 시간을 한뭉치 녹여 본다면 자네 마음속 고요 한 뭉치는 동굴속의 까마득한 금이 되어 시간의 누런 여물을 되씹고 있음이네
//서정춘 <죽편 >
………
허술한 허심으로 외피를 덧 씌운다 해도
지나간 시간위로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에 세차게 불어온다
그럴 수록
동굴속 까마득한 돌이 되어 겹겹으로 수장되고 주인 잃은 그림자만 곁에 있다
부러움이 풍성해서 찬란했던 자네는 이제 부끄러움에 숨죽여 있는가? 가난해 있는가? 되 씹고 있는가? 그리워 하고 있는가?
사람과 사랑과 인연과 벙어리된 시간을
SMALL
'사는 이야기 > 엉클박의 시익는 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시 (0) | 2022.12.10 |
---|---|
납치의 시 (2) | 2022.12.10 |
숲에서 쓰는 편지 (0) | 2022.12.10 |
인사 SALUT (0) | 2022.12.10 |
2월은 홀로 걷는달 (0) | 2022.12.10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