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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 했으면서도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 나희덕
......
5월의 붉은 장미를 몇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열지도 못하고 지피지도 못하는
내 마음의 군불이 초라하다
선물같은 이 한여름의 화려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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