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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산골에서 茶로 힐링하는 긴물찻집 본문
장수읍에서 북쪽 방향으로 이어진 13번 국도를 타고 천천면을 향해 가다보면, 와룡자연휴양림을 알리는 회전 교차로를 지난다. 조금 더 달리다보면 긴물찻집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그곳에서 좌회전을 하면 삼장마을 입구이다. 마을입구에서 약 3km쯤 산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가파른 언덕길이 이어지고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첩첩산골의 막바지에 다다른다. 거기에 산골감성을 물씬 풍기는 시골찻집이 있다. 긴물찻집은 장수라는 지역명을 '긴물'로 해석해서 지은 이름이다. 이런 저런 설명이 길었지만 네이버 길찾기나 카카오맵으로 '긴물찻집&스테이'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긴물찻집은 바라보는 순간부터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긴물찻집 앞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면 저멀리 남덕유산 자락이 눈에 들어오고 긴물찻집이 있는 서너가구의 마을은 고즈넉하고 아늑하다. 주인장이 직접 지었다는 화려하지 않은 한옥형 건물 서너채가 서로 의지하듯이 마주보며 아주 오래전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게 맞아준다. 건물은 흙벽의 긴물찻집, 행랑채로 사용하다가 최근에 스테이로 이용되는 감락재, 야외찻집, 주인장이 생활하는 본채로 이어진다. 차에서 내리면 흰개와 약간 누렁개 두마리가 다가와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 개 두마리는 서로 형제인데 칠월 장마에 태어났기에 장군이와 월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개 두마리와 함께 마스코트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까미'라는 고양이다. 까미는 누가 오거나 말거나 눈길 한번 주지않고 마루위에서 놀거나 겨울엔 찻집 안 난로옆에서 늘 졸고있다. 누구라도 다가가서 만지면 만지는 대로 그냥 몸을 맡기고 편안하게 자신을 대하도록 허락한다. 까미는 장군이나 월이와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서 개와 고양이가 저렇게 친할수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차를 마시러 찻집안으로 들어가면 야생에서 채집해서 직접 만든 수제차들이 진열되어 있다. 나는 여기 올때마다 내가 좋아하거나 맛보지 못했던 수제차를 몇개씩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한다. 겨울철에는 화목난로를 피워서 따뜻함과 함께 옛 시골정서의 훈훈함도 느낄수있다. 겨울철엔 난로옆에서 늘 졸고 있는 까미를 볼수있다. 찻집에는 수제차 뿐만 아니라 핸드드립 커피나 달달한 수제 아이스크림이나 크로플 등의 디저트, 그리고 긴물스페셜이라 할수있는 꽃피자, 떡볶이, 팥빙수 등 다양하다. 나는 주로 꽃피자와 팥빙수를 즐겨 먹는다. 그래도 찻집에 왔으니 긴물 수제차는 기본이다. 내가 좋아하는 수제차는 백가지 나무와 새순으로 만든 긴물차와 비염에 좋은 목련꽃차이다. 차를 마시는 탁자마다 안주인께서 주변의 꽃을 꺽어 아주 작은 화병에 꽂아 두었는데 앙증맞고 귀엽다. 긴물찻집에서는 스테이도 할수있다. 본채를 짓기위해 임시로 살았던 행랑채를 고쳐서 민박집으로 개조했다. 행랑채의 이름은 감악재. 감악재에서 묵는 하룻밤은 이른바 촌캉스다~ 바캉스, 호캉스와는 전혀 다른 또 다른 낭만과 힐링, 감성충전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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