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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농한기인가? 실직기인가? 지난해 3월부터 시작했던 군청 기간제일이 계약기간 만기로 12월31일 끝났다. 원래 3월말부터 9월말까지 계약했었는데, 12월까지 연장되어서 세달 더 일했다. 덕분에 추운겨울이지만 구직급여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이제 또다시 봄이 오면 무슨일을 할것인지 구해봐야 한다. 구직급여가 나오고 농삿일이 없다고 해서 마냥 집에서 노는건 아니다. 정말 눈만뜨면 돈은 한푼도 안들어오지만 할일이 산처럼 쌓여있다. 맘속에는 늘 할일이 우선순위를 바꿔가면서 서로 먼저 해달라고 난리다. 우선, 뒷마당을 정리해서 대여섯평 크기의 텃밭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집에서 논밭이 있는 산서까지 왕복 40키로를 종자심고 물주고 풀뽑고 수확하러 다니느라 속된말로 개고생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산서면 동고마..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OgJ6X/btrKHvu9vWr/VV5CY0EanU4W8rpZGcUzmK/img.jpg)
들깨모 심기 일시: 2022년 6월26일 6월이 시작되면서 등에 딱 달라붙은 짐짝처럼 늘상 뇌리 한구석에 부담을 주는 일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들깨를 심는일이다. 나는 귀농하고 4년째 들깨농사를 짓고 있는데 300평 짜리 밭에 모두 들깨만 심는다. 그래봐야 수확은 들깨네말 남짓. 돈으로 따져보면 40만원 정도다ㅋㅋ 들깨는 장맛비를 맞으며 심는다는 동네 어른들의 얘기대로 하지에서 7월 초순 장마철을 앞두고 심는다. 올해도 5월말에 127구 트레이 모종판 24개에 씨를 뿌리고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며 모를 키웠다. 들깨모가 자라고 장마철이 다가오면 난 바짝 긴장하며 들깨심을 날을 잡기위해 하루에도 몇번이나 일기예보를 보며 비가 언제 오는지 예의주시한다. 드디어 이번 주말, 토요일 오후 정오부터 비가 내리다..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KTtAi/btrKLgcJoyy/8Pl0irh4sMqoDyfSlNqVVk/img.jpg)
잡초대전(2) 마지막 예초를 희망하며 새벽 다섯시반에 일어났다. 전날 삶아둔 계란하나를 챙기고, 컵라면 하나, 뜨거운 물을 끓여 보온병에 담고, 막걸리병에 우유를 좀 따라서 집을 나섰다. 이주일만에 논밭을 간다.직접 눈으로 보기전까지는 늘 얼마만큼 자랐을까 하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막상 논밭에 당도해서 작물을 대하고 나면 미안한 마음과 풀과 동물에 대한 적개심이 솟구쳐 오른다. 고라니 녀석이 콩잎을 따먹고 어린콩은 통째로 뽑아 먹었다. 논밭을 대충 살피고 예초기를 차에서 꺼내 분노의 시동줄을 당긴다. 드릉 드릉 드르릉~~경쾌한 엔진음의 예초기를 둘러메고 풀과의 전쟁에 나섰다. 마치 내가 정의의 사도이고 풀들은 악마의 후손이라도 된양 예초기의 칼날을 마구 휘두른다. 힘없이 댕강댕강 짤려나가는 잡초를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