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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나무들

쑥부쟁이

오늘은 어제보다 2010. 3. 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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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가끔씩 혼동되고 구분하기 어려운 꽃들이 있다.

그중에서 가을꽃의 대명사 '구절초와 쑥부쟁이'

어려서는 그냥 들국화라고 불렀다.

색상도 비슷하고, 꽃잎이나 피는 시기도 비슷해서.

인터넷에서 확인을 하고 실제 들판에 가서 비교를 해보고서야 차이를 알게 되었다.

 

 쑥부쟁이의 설상화는 엷은 보라빛을 띠고 있다. 꽃잎은 20-30장 정도이다. 보는것처럼 통상화는 노란색이다.

 새순이 돋아나는 봄에는 잎을따서 나물로도 무쳐 먹는다.  쑥부쟁이의 잎사귀는 가는 돛단배같이 생겼고, 잎사귀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잘게 있다. 꽃은 보통 무리져서 피어난다.

  쑥부쟁이는 키가 1m정도자라며 뿌리는 옆으로 기면서 자라난다.

 쑥부쟁이에 관한 전설이 재미있다. 연한 보라빛 꽃잎과 노란 꽃술은 쑥부쟁이라는 처녀가 살아서 지니고 다녔던 주머니 속의 구슬과 같은 색이며 꽃대의 긴 목 같은 부분은 아직도 옛사랑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쑥부쟁이의 기다림의 표시라고 전해진다.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는데 대장장이에게는 어린 딸이 많이 있었다. 

대장장이의 큰딸은  항상 들이나 산을 돌아다니며 쑥나물을 열심히 캐왔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대장장이의 큰딸를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 딸' 이라는 뜻의 쑥부쟁이라 불렀다.

 

쑥부쟁이는 산에서 덫에걸린 노루를 살려주는 댓가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구슬주머니를 받게된다.

그리고 다시 멧돼지 덫에걸린 청년을 구해주고, 그 청년을 사모하게 된다.

그러나 몇년의 세월이 흐른뒤에 청년은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낳아 키우게 되었지만, 쑥부쟁이는 계속 그 청년을 사모하며 살다가 어느날 절벽아래로 떨어져 죽게된다.
 

그녀가 죽은뒤에 그자리에 한송이 국화를 닮은 꽃이 피어났는데, 이 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쑥부쟁이'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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