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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밤낚시

오늘은 어제보다 2010. 4. 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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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째주 홍천강에서 >


모처럼 둘의 휴일이 맞아 떨어졌다.


나는 올해 은근히 낚시가 하고 싶었는데, 마침 다음달 야유회 장소를 사전답사해야하는 일이 생겼다.


답사지역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어비계곡!


아침 느긎하게 일어나 수건이랑 옷가지, 양말, 속옷을 챙기고 아내와 함께 출발했다.


평소 두시간이나 두시간반 거리를 무려 4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강변북로를 힘차게 달리다가 그만 청담대교를 넘어 엄한 성남으로 들어갔다가 나와서 미사리 올림픽대로를 탔는데...

엄청 막힌다.


정신 제대로 차리고 운전했으면 벌써 도착했을텐데.


그래도 핀잔없이 무난히 얘기해주는 아내가 고맙다.


겨우 겨우 양평에 들어서서 옥천방향으로 길을 잡으면서 좋아졌다.


어비계곡 야유회장소를 둘러보고 머리도 식힐겸 홍천강으로 향했다.


중미산 고개를 넘는 길. 바람은 시원하고 산천은 푸르다.


가끔 오가는 오토바이족들의 코너링은 아찔하기만하다.


부아아~앙 굉음을 내며 넘어질듯 아슬아슬하게 커브를 돌아 쏜살같이 사라져간다.


그뒤를 같은 모습의 바이킹족이 뒤따르고....


나두 한때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누비던때가 있었지...ㅋㅋㅋ



홍천강 개야리 근처에서 낚시대를 폈다.


일년내내 가지고 다니는 대낚시1개와 루어용 릴1개가 전부다.


미끼는 지렁이.


내가 시골서 낚시할때는 거머리가 주 재료인데. 여기선 그것을 구할수가 없다.


나는 먼저 아내에게 지렁이를 껴주고 내것도 미끼를 껴서 낚시를 시작했다.


미리 준비해간 참외를 하나씩 깨물어가면서 시원한 강바람에 낚시대를 드리우니...


참 좋구나~


절로 흥이 나온다.


잠깐 낚시에 집중하는사이 입질이왔다.


순간 낚아채니...꺽지가 올라왔다.


낚시대에 캐미를 달아놓고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면서 밤은 깊어간다.


아내가 한마리 잡기를 기대해보지만 영 시원찮다.


물고기가 미끼 떼어먹는 기술은 수준급인가 보다. 던졌다가 올리면 지렁이가 반쪽나고 낚시 바늘이 드러나 있다.

 

지렁이 꿰주기도 좀 지겨워진다...얼릉 한마리만 잡아다오^^



열시 반쯤 되어 낚시를 접었다.


오늘 조과는 꺽지 한마리, 빠가사리 5마리.


은근히 메기라도 기대했지만...여긴 꺽지와 빠가사리가 주류란다.


모두 살아있기에 방생을 했다.


물에 가만히 놓아주자 눈치가 보이는지 슬금 슬금 물로 들어갔다.


잘가서 잘살아라....다음에 또 보자?


방생을 하는 내가 무슨 해탈의 경지가 된것같은 착각이 들며 기분이 좋아진다.


몇일 머리아프고 뒷골땡기던게 이렇게 해소되는것같다.


올해는 몇번이나 더 낚시를 해볼수있을런지~


안재형 선생과 가평으로 꼭 가봐야지...맘속으로 생각해본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갈때는 좀 물이 늘어나서 넣으면 잡히는 물반 고기반인데로 가야겠다.


나혼자만 손맛을 느끼기는 너무 미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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