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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3월 제주도 본문
일시: 2010년 3월12일-13일
제주도에서 회의가 있어 1박2일 짧게 다녀왔다.
항공료는 저가항공을 이용해 왕복 11만원이 들었다.
아내는 아직 비행기를 한번도 타본적이 없다고 했는데.....
언제 둘이서 초저가격이 가능한 평일 아침시간을 이용해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arly bird라는 제도를 이용하면 왕복 6만원에도 가능할것같은데....
싼게 비지떡이 되지 않아야겠지만.
3월12일, 오전 11시05분 비행기를 타기위해 김포공항가는 50번 버스를 탔다.
9시45분에 춘의사거리 정류소에서 버스도착 안내 전광판을 보니 마침 버스가 곧 온다고 한다.
잠시뒤 50번 버스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며 30분쯤 달려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예약했던 제주항공 티켓을 받아 탑승구를 향했다.
시간은 아직20여분 남아있어 공항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눈구경을 했다.
코너 여러군데에 공기정화식물이나 옛스런 담장, 대나무 등을 심어놓아 보는이의 기분을 편안하고 상쾌하게 한다.
10시 45분이 되어 비행기를 탑승하기 시작했다.
비행기에 오르기전 활주로에 서있는 제주항공 비행기를 찍어보았다.
수년전에 이용할 때보다 비행기가 큰듯하다.
실제로 타보니 그때 보다 승객이 두배는 더타는 기종이었다.
그런데 활주로를 달리던 비행기가 갑자기 속력을 줄이면서 회항하기 시작했다.
이어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기내의 장치에 문제가 있어 잠시 수리를 하고 출발할 예정으로 이륙이 지연된다고 했다.
이래서 저가 항공사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큰 근심이나 염려는 들지 않았다.
아예 한숨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잠이 들었다.
얼마간 잤을까?
귀가 꽉 막힌듯 아파왔다.
눈을 떠 주변을 바라보니 벌써 제주에 도착하고 있었다.
코를 막고 힘차게 코를 푸는 공기를 내뿜자 귀가 뻥뚤렸다.
그리고 곧 제주에 착륙한다는 방송도 들린다.
시간을 보니 12시50분이 다 되고 있다. 거의40- 50분 정도 정비를 했는가보다.
제주 공항에내려 택시를 타기위해 승강장으로가면서 제주공항의 간판을 찍었다.
이번이 제주에 온지4번째다.
2시의 회의를 시작해 밤 9시까지 계속 회의가 진행되었다.
다음날 오전10시까지 공식 일정을 마치고 다시 자유의 시간이 되었다.
예전 제주에 와서 들러보지 못했던 4.3추모공원으로 향했다.
멀리 한라산이 바라보이는 언덕배기위에 자리하고 있다.
무수히 죽어간 넋들이 한라산을 바라보고 또 저멀리 바다를 바라다보고 있으리라.
정말 반역의 세월을 살아왔다.
그럼에도 아직도 이나라의 보수들은 모든 문제만 생기면 좌익과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딱지를 붙이고 다수와 소수를 만들어 통곡소리를 내게하고 있다.
서럽다 뉘 말하는가? 흐르는 강물을. 꿈이라 뉘말하는가? 되살아오는 세월에...
노랫가사가 생각나면서 괜시리 숙연해졌다.
추모를 하고 주위를 둘러보는 데 유독 까마귀가 많다.
또 추모공원 뒷편 한라산 자락에는 한가로이 풀을 뜯고 뛰노는 노루도 보인다.
막걸리 한사발을 뿌려 참배름 마치고 공항근처로 이동했다.
비행기는 12시50분에 이륙을 하므로, 아직 시간은 1시간 30분쯤 남았다.
공항근처의 용두암으로 갔다.
용두암 옆 용연은 깊이도 깊지만 육지에서 물이 흘러내려와 바닷물과 만나는 계곡같은 연못이다.
정말 닭살이 돗을만큼 푸르고 퍼런것이 전설꽤나 갖고있을 듯 싶다.
근처에서 몇몇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무슨고기가 잡히냐고 물으니 우럭이나 장어, 놀래미 등이 나온다고 한다.
용연위에는 출렁다리를 놓았고 다리 난간에는 온갖 자물쇠가 채워져있다.
자물쇠에는 남녀간의 사랑얘기가 대부분 적혀있다. 넌 내거라는 의미이고 변치말자는 약속이다.
뒤돌아 나와 용두암으로 갔다.
수년전만해도 가까이 다가갈수도 있었지만, 이젠 철 난간을 세워놓아 다가갈수없다.
그저 멀리서 바라보고 즐기고 사진을 찍을수밖에 없다.
용두암 한번 찍고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근처가 공항이라 비행기가 자주 뜨고 내리는것이 눈에 띤다.
제주공항으로 가기전에 근처 선물가게에 들렀다.
내일이 화이트데인가 발렌타인데이라 아내에게 줄 선물을 샀다.
감귤초코렛과 한라봉으로 샀다. 그러고보니 난 2월14일에 아무것도 받은바가 없었다. 흑~흑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12시 35분이다.
즉시 탑승수속을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김포공항에 도착해도 하늘은 제주의 하늘과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제주의 바람이 세긴해도 훈풍이라면 서울의 바람은 쌀쌀맞은것이 서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좀 있으면 제주의 훈풍이 전라도 충청도를 지나 서울을 지나 북으로 북으로...
언제쯤 제주의 따뜻한 바람을 타고 금강산 묘향산을 지나 백두산까지 가 볼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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