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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여섯살2

오늘은 어제보다 2016. 2. 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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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섯살이다.

나는 엄마랑 이모랑 이모부랑 산다.

아빠는 할머니와 함께 다른집에서 산다.

아빠랑은 주말에 만나서 실내놀이터도 가고 과학관도 가고 교회도 가고.....주중에 놀지못한

한풀이를 실컷하면서 그야말로 땀나게 논다.

지난 금요일에는 아빠가 직접 어린이집에 오셔서 나를 데리고 아빠집으로 갔다.

아빠집에서 게임도 하고 컴퓨터도 하고 몸놀이도 하면서 더 많이 친해졌다.

토요일, 엄마랑 아빠랑 만나서 함께 학원을 갔다오고 저녁에는 숫불갈비를 먹었다.

엄마랑 아빠는 식사후 커피솦에서 커피를 마시고 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일요일 아침, 엄마가 많이 아픈가보다.

어제부터 감기약을 먹고 힘들어했는데 아침에도 힘들다고 했다.

아빠 만나러 가는길은 이모부가 데려다줬다.

아빠가 이모부집앞에 차를 대고 있어서 난 이모부랑 헤어져 아빠차에 타고 놀러갔다.

일요일 저녁도 엄마는 아빠집에 가서 자도 된다고 허락해줬다.

금요일도 아빠랑 잤는데 또 아빠랑 잘수있다니....너무 기뻤다.


월요일은 설날이다.

할머니랑 아빠랑 집에서 놀고 게임도 했다.

아빠가 말했다.

엄마가 지금 많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고.

그러면서 엄마 보고싶지 않냐고 물었다.

나는 괜찮아 조금 있으면 엄마 만날텐데 뭐~

엄마가 아파서 나을때까지 어린이집은 아빠집에서 다닌다고 했다.

할머니가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끝나면 기다렸다가 데려왔다.

전에는 엄마가 늦게와서 데려갔는데 이젠 할머니가 일찍와서 데려가니까 좋았다.

가끔식 아빠가 누군가랑 통화를 하고 나서 어딘가를 다녀오시면서 내 옷이랑 책이랑 신발을 가지고 오셨다.

엄마랑 이모랑 이모부랑 살때 집에 있던 것들인데 조금씩 아빠집으로 가져왔다.

어떤때는 내가 좋아하는 뽀로로 인형도 오고 그림책도 왔다.

아빠가 물었다.

엄마집에 있는것 중에서 뭐가 갖고 싶냐고?

나는 노래 시디로 있으면 좋겠고, 그림책이랑 장난감도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트럭 아저씨들이 엄마집에서 내가 말한 짐들을 모두 가져왔다.

엄마를 못본지 2주일이나 지났다.


아빠가 말했다.

이모랑 이모부가 엄청 보고싶어하는데 같이 보러갈거냐고?

이모랑 이모부를 보고 싶었는데, 맘이 변했다. 보고싶다가 보고 싶지않다가....처음에는 가기 싫었다가 아빠가

자꾸 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곳에서 만났다.

이모랑 이모부가 큰소리로 내이름을 부르며 다가와 안아주었다.

좀 낯설었다.

맘껏 안기며 예전처럼 장난치고 싶었지만, 웬지 맘이 나지 않았다.

실내놀이터에 들어가서 마구 뛰어놀면서 이모부랑 예전에 놀던 기억이 났다.

 내가 이모부의 손바닥을 힘껏 때리면 이모부가 500점이라고 답해준다.

내가 더 힘껏 때리면 이모부가 뒤로 넘어지면서 1,000점 이라고 말한다.

그럴때 이모부 배에 올라타서 마구 비보이를 추면 이모부는 나를 꼭 잡고 넘어지지 않게 지지해준다.

실내놀이터에서 이모부가 내가 노는것을 사진도 찍고 비디오도 찍었다.

이모는 내가 좋아하는 푸딩이랑 음료수도 주시고 과자도 주셨다.

두시간쯤 땀나게 놀았는데 이제 가자고 했다.

더 놀고 싶었지만, 저녁을 먹자고 해서 난 엄마랑 같이 갔던 숫불갈비를 먹고 싶다고 했다.

2주전에 엄마랑 아빠랑 왔던 숯불갈비집인데 그때 생각이 났지만, 참았다.

갈비를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헤어지면서 이모가 안아주고 이모부가 안아주었다. 헤어지기 싫어하는것 같다...

이모랑 이모부랑은 집으로 갔고, 난 아빠와 할머니랑 아빠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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