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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

오늘은 어제보다 2016. 7. 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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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는 강화도 앞에 석모도 주문도 아차도 등과 함께 있는 섬이다. 조선시대 임경업장군이 명으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보름동안 머물렀다고 해서 보름도-볼음도라고 불리운다는 얘기도 있다.주민은 200여명이 살고, 누리는 나들길 민박에서 1박2일 숙박을 했다.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으로 주문도, 볼음도에 가는 배가 들어왔다.

 

배값은 6,700원인데 주말에는 할증이 된다. 인천시민은 50% 할인.

 

볼음도에 도착해서 마중나온 민박집 사장님의 트럭에 올라탔다. 교통수단으로 경운기, 트랙터, 트럭이 주로 이용된다.

 

티브이에 소개된 적 있는 갯펄밭 트랙터. 조개캐는 체험용으로 그만이다.

 

한팀은 경운기로 떠났고, 우리는 트랙터로...바다 갯펄밭을 향해 덜그덕 덜그덕.

 

갯펄에 물이 빠지고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어장.

 

저멀리 산 아래는 우리가 바다로 들어온 마을입구이다. 저 산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트랙터를 바다로 들어간다.

 

저쪽 방향이 북쪽인것 같은디....좀체 방향을 못 잡겠다.

 

조개를 캘때 쓰는 허리괭이. 가만히 끌다보면 느낌이 온다.

 

조개만 느껴지는게 아니라 작은 게들도 등가죽이 괭이날에 걸려 느낌을 줄때가 있다.

 

바다 갯펄은 부드러우면서도 속은 단단하다. 외유내강이란 바로 갯펄을 두고 한말같다. 조개가 드러났다.

 

물고인 작은 웅덩이에서 놀고 있는 어린 게.

 

직접 캐온 조개를 들고 사진 한컷씩.

 

상합은 캐자마자 바로 쪼개서 회로 먹을수있다.

 

조개캐기 체험의 수확물. 날이 더우면 조개가 많이 나오지만, 힘들고, 날이 흐리거나 추우면 좋긴한데 조개가 덜 나온다고.

 

엄마와 아들이 함께 캔 상합조개.

 

 

경운기 팀은 제법 굵은 상합을 캤다. 트랙터팀은 바닷깊이 들어가지를 못해서 잔챙이만 캤다.

 

유일하게 낚아올린 농어. 손맛 좋다~~자연산 농어회를 드디어 먹어보았다.ㅋㅋ

 

낚시의 맛은 뭐라해도 여러사람들이 잡은 고기를 보러 몰리는것 아닐까. 손맛을 둘째^^

 

밤은 깊어가지만, 음주가무는 끝이없다. 마침 생일자가 있어서 다같이 생일파티까지~

서로 모르는 낯선사람이지만, 소개해가면서~ 노래도 한곡조 뽑고. 건배도 하고.

 

삼겹살 구이와 조개구이~

 

삽겹살을 산 고깃집에서 껍데기도 주었기에 이제 껍데기 구이까지.

 

조개를 팔팔 끓이고 건져내서 살만 발라내었다.

 

상합조개를 끓인 국물.짤짤하다.

 

상합죽에 들어갈 감자와 양파와 부추.

 

비도오고 기분도 그렇고해서 아예 부추감자전까지. 고고 씽~

 

죽이 끓기를 기다리면서~

 

 

일시: 2016.7.23-24

출발: 강화외포리 선착장 9:10분 배

나올때: 볼음도 선착장 2시배

 

 승선: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 주차를 하고 20명 대가족이 티켓팅을 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렸다. 편리를 위해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판 것인데 결국 승선신청서와 티켓을 끊으면서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볼음도 도착: 배에 오른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비가 올듯말듯 흐린하늘 덕에 그다지 덥지않게 섬마을로 출발. 민박집 사장님이 트럭과 승용차를 가지고 나온 덕분에 걷지않고 민박집에 도착했다. 방파제 선착장에서 2키로쯤 거리의 나들길 민박. 도착하자마자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곧바로 바다로 조개캐러 나갔다. 마침 물이 빠지는 시간이라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상합캐기체험: 마을에서 경운기나 트랙터를 타고 30-40분 바닷가로 가야한다. 1인당 체험비는 13,000원이다. 해변에 도착해 앞에 펼쳐진 뻘밭을 보면 탄성이 나온다. 끝니 보이지않는 수평선과 뻘밭이 맞닿아있다.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뻘밭인지 구분이 안된다. 우리는 두팀으로 나뉘어 경운기를 타고 한팀이 들어갔고 난 트랙터팀에 올랐다. 어전에 도착해서 안내하시는 어민의 도움을 받아 허리괭이를 끌었다. 한사람이 하나씩 허리에 잡아끌다보면 돌조각이나 병조각이 긁히는 느낌이 온다. 그곳을 파보면 조개가 나온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지르면서 조개를 캐올린다. 한두시간 하다보니 힘은 빠지고 배가 고프다. 가져간 막걸리에 조개를 안주삼아 한두잔~ 상합는 여름에 바로 캐서 회로도 먹을수있고 삶아서도 먹을수있다. 씨알굵은 조개는 경운기를 타고 더 들어가야 캘슈있었다. 나중에 민박집에 와보니 경운기팀의 상합이 훨씬 굵었다.

 

 방파제낚시: 점심은 김치찌개와 오이냉국으로 먹고 배를 채웠다. 바다에서 캐온 대형 상합조개를 회로 만들어 직접 담가온 막걸리에 한잔 반주를 겸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갔다.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나는 낚시를 처음하는 사람들의 채비를 하나씩 챙겨주느라 가장 늦게 낚싯대를 잡았다. 한사람씩 바늘을 달고 지렁이를 껴주는데 아내가 벌써 뭔가를 잡아올린다. 그것도 두마릴 한번에~ 망등어랑 조기닮은 고긴데...빨리 낚시하고픈 조바심이 난다. 함께 낚시를 하는 사람들한테 모두 하나씩 쥐어주고 내것ㄹ 하려고 하니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여자들은 모두 비를 피한다고 위로 올라갔다가 비가 그치지 않자 철수했다. 남아있는 남자들과 몇명이 가져간 소주를 빗물로 안주삼아 마시면서 낚시를 했다. 물이 들어오고 있어 물살이 아주 세고 바닥 걸림도 심했다. 묶음추를 25개나 사갔는데 나중에 보니 다 털어먹었다. 나는 미꾸라지 한마리와 지렁이를 함께 미끼로 썼다. 어느순간 초릿대끝을 강하게 당기는 입질에 잽싸게 챔질을 하면 릴을 감았다. 허연 등줄기를 보이며 제법 큰놈이 올라왔다. 출발하면서 회떠먹자고 농담처럼 말했던 자연산 농어를 낚았다. 세차게 내리는 빗속에 철수하려던 마음은 다 사라지고 너도나도 다시 낚싯대를 잡고 심기일전했다. 그러나 농어는 나오지않고 저아. 바다에서는 숭어떼만 뛰논다. 망둥어 십여마릴 잡고 철수했다. 민박집에와서 농어회와 망둥어회를 떠서 술한잔 하며 낚시를 마감질~

 

 삼겹살구이와 조개구이: 저녁 메뉴는 삼겹살구이와 조개구이다. 집에서 각자 가져간 밑반찬과 쌈채소에 삼겹살과 조개구인 환상이다. 짭조름한 조갯살은 아무 이물감없이 그냥 먹을수있다. 해감도 필요치않은 조개는 아주 드물것같다. 밖에서 내리는 비는 삼겹살구이하는 주방의 양철철판을 두드리다못해 벽을 타고 쏟아져 내려 옷들이 젖었고 모처럼 사람을 구경하는 시골이라 모기들의 잔칫날인듯 모기가 들끓었다. 밤에 자다 일어나 벽과 천정에 붙은 모기를 수건으로 후려쳐 잡았더니 온통 핏빛이었다. 그 와중에도 과음한 친구들은 코를 골며 잠을 잘 잔다.

 

 다음날 아침: 원래 계획은 새벽 낚시였지만 새차게 내리는 비때문에 나갈수조차 없었다. 아낙네들은 근처 800년된 은행나무를 구경했고 난 실컷 잠을 잤다. 아침은 어제 잡은 상합을 푹 끓인후 그 국물에 죽을 쑤었다. 죽에 감자와 부추 당근 양파를 넣어 맛도 비쥬얼도 색다르게 끌어올렸다. 상합죽을 두그릇씩 먹고 놀고 쉬다가 또 조개국물에 이번엔 라면을 끓여먹었다. 맑은국물에 조개가 떠다니는 조개라면은 스프를 넣지않아 맑은 국물의 꼬꼬면같다.

섬을 나오며: 두시배를 타기위해 한시에 짐을 싸서 트럭에 나누어타고 민박집을 나왔다. 방파제 선착장에 앉아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수다를 한시간~ 모두들 상합체험을 제대로 잘했다는 얘기를 나누고 밤새 쏟아진 비얘기, 모기얘기, 다음 여행일정이 주제다. 배을 타고 한시간 20분쯤 지나 외포리 도착, 자동차를 찾아 짐을 올겨싣고 각자 갈집으로 바이바이~ 다음 여행은 10월에 승봉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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