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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송도 국제 마라톤 신청과 훈련

오늘은 어제보다 2017. 9. 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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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절 대회를 마치고 4월에 폐렴을 앓으면서 몇개월 동안 마라톤 대회는 전혀 나가지 못했다. 5월은 아예 운동을 못하고 약과 함깨 치료를 받아야 했다. 6월에서야 산책수준으로 서너번 걷거나 달리기 시작했고, 7월에는 너댓번 조깅수준에 그쳤다. 그러다 7월 술자리에서 올해안에 풀코스 서브4를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를 치고 그 약속을 지키기위해 풀코스를 달릴 대회를 잡아야 했다. 최소한 서너달은 연습이 필요하기에 가능한 날짜를 늦춰 잡아 11월에 풀을 달리기로 맘먹었다. 11월의 풀코스를 달리기 위해서는 징검다리 대회가 필요했고, 그 시작점으로 9월 24일 송도대회를 신청했다. 목표는 두시간이내 완주다.

 7월은 유난히 더웠고, 땀이 많은 나는 더 힘들었다. 시간도 충분히 있는것 같아 차일 피일 운동 시작일을 미루다보니 별의별 핑계를 가지고 내맘을 위로했다. 7월은 더위, 8월 초순은 비, 8월 둘째주는 휴가로. 어느덧 8월중순이 되었다.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독하게 맘을 먹고 8월 15일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주일에 세번씩 운동을 해서 매주마다 전부보다 2-3km씩 거리를 늘려 나가기로 맘먹었다. 첫날은 4km를 천천히 조깅하는 수준에 그쳤다. 더 달릴수있는 힘도 없고, 처음부터 무리했다가 몸이 고장날까 두려웠다. 이어서 다음번은 첫날보다 800m 운동장 트랙 한바퀴를 더돌았고, 세번째는 두바퀴 더 돌아 5.6km를 연습했다. 첫 운동을 시작할때 몸무게는 64키로그램 수준이었다. 풀코스를 달리기 위해서는 58키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훈련 둘째주인 8월 23일은 6.4km를 달렸고, 그 주의 마지막은 8km를 달렸다. 보통 키로미터당 6분의 페이스로 달리고, 운동을 마치기 2바퀴 전에는 키로미터당 4분45초 속도로 마무리하며 속도감을 익혔다. 전 같았으면, 마무리로 4분20초의 페이스를 달릴수있었는데 아직은 속도를 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몸도 안따라주고 호흡도 거칠었다.

 8월30일 셋째주에는 같은 요령으로 10km까지 달리는 거리를 늘렸다. 그동안 안하던 운동을 일주일에 세번씩 했더니 몸도 많이 피곤해졌고 체중도 2kg이나 줄었다. 그런데 뱃살은 빠지지 않는다.

훈련 넷째주인 9월5일은 12km를 달려야 했지만, 술 약속에 5.6km만 달리고 말았다. 다음날 가만히 일정을 생각해보니 넷째주에 12km를 달리지 못하면 9월24일 송도 대회에서 하프를 제대로 완주하기가 어렵다고 느껴졌다. 어쩔수없이 9/8일 연습에서 12km를 달렸다. 그날 저녁에 아내에게 다리를 주물러라 어깨를 주물러라고 엄살을 부리면서 몸의 피로를 풀어줬다. 다름날 9월9일은 정상적인 달리기를 포기하고 30분간 계단과 언덕달리기를 했다. 한주가 금방 휙휙 지나가고 체중이 줄어들은 몸은 가벼워져야 하는데 피곤으로 더 무거운 느낌이었다. 더구나 9월2일부터 주말마다 장수로 내려가 귀농학교를 들으면서 주말에도 쉬지 못하자, 몸 뿐만 아니라 정신도 매우 피곤해졌다.

 9월12일에는 16km 달리기를  도전했다. 퇴근하자 마자, 저녁을 먹지않고 물한병이랑 초코파이 하나만 가진채 운동장으로 갔다. 시간으로는 한시간 40분이상, 거리는 16km이상을 달리기로 맘먹었다. 운동장 한바퀴가 800m라서 다섯바퀴돌고 물 한모금을 마셨다. 실제 대회는 2.5km마다 급수대가 있으니 지금의 내 연습이 좀더 가혹한 편이다. 8km를 달리고 물 한모금을 마셨고, 10km를 달리고는 초코파이를 먹었다. 실제 대회에서 반환점에서 초코파이를 먹고, 15km지점에서 바나나를 먹는것을 예상한 연습이었다. 초코파이를 먹고나니 한결 힘이난다. 그 여세를 몰아 16km를 달리고 마칠까 하다가 힘이 조금 남기에 천천히 2km를 더 달리고 마쳤다. 무사히 숙제를 마친 기분이다.

이제 남은 연습일은 다섯번. 9월14일과 15일, 8km씩 조금 빠른 속도로 속도 훈련을 하고, 다음주 9월19일은  20km를 달려야 한다. 그리고 9월21일 목요일에 6km정도, 금요일 4km를 달리고 대회를 맞이한다.

 9월24일 대회일이다. 3월1일 이후, 근 7개월만에 하프에 도전한다. 항상 대회를 앞두고 두려움이 앞서고, 대회 몇일전부터 긴장감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항상 연습기간이 부족함을 탓하며 훈련강도를 높이다가 부상을 만난다. 이번의 연습기간은 한달반, 과연 나는 두시간안에 21.0975km를 완주할수 있을까? 그리고 10월에 한번 더 하프대회를 출전하고 11월에 풀코스를 4시간에 완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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