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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삼보일배, 푸른눈의 정관스님을 만나다 본문
어제 장수군청에서 번암면을 향해 갈일이 생겼습니다. 장수읍을 출발해서 수분령을 넘으면서 번암의 하교마을을 향해 내려가는데 도로옆에서 알수없는 세분이 세번걷고, 한번 절하면서 제가 지나온 장수읍을 향해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차량을 타고 운전하고 있었기에 어떻게 물어보거나 멈추어서지를 못하면서 많은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저분들은 누구일까? 무슨 이유로 삼보일배를 하면서 장수군청 방향으로 가는 것일까? 요새 논란이 되고 있는 남원시의 지리산 산악열차를 반대한다면 남원에서 할것인데.....보통은 등이나 어깨에 띠를 두르거나 옷에 문구를 새기거나, 조끼를 입거나 등의 방식으로 자신들이 하는 행위에 대한 정당성이나 호소를 하기 마련인데 어떠한 문구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궁금증만 잠깐 마음에 담아두고 저는 지나쳤습니다.
오늘 계북면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천천면 장판리에 들러 사진을 촬영하고, 군청으로 복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또 어제와 같은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 세번 걷고, 한번 절하고...삼보일배 입니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한분이 혼자 하고 있더군요. 저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서 지나친 길을 되돌려 삼보일배를 하는 스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삼보일배를 하고 있고, 언제-어디서 시작했고 어디까지 가는지도 여쭤 보았습니다. 스님의 성함은 정관스님이고 뜻밖에도 파란눈을 가진 체코출신의 스님이었습니다. 스님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무척 가슴아파하면서 평화를 기원하는 삼보일배를 실행하고 계십니다.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에서 서울까지 약 350km를 삼보를 걷고 한번 절하면서 장수지역을 지나고 계시네요.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전쟁이 발발하고 러시아가 공세를 취하고 있다거나 우크라이나가 승기를 잡아 전세가 뒤바뀌고 있다는 등의 수평적인 내용만 접하다가, 이렇게 평화를 기원하며 전국을 행진하는 스님을 뵈니 가슴이 숙연해졌습니다. 나도 무엇이라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누구도 내 주변의 어려움에서 벗어날수없고, 내가 돈이 많아도 국가의 어려움에서 벗어날수없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도 세계의 전쟁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어떠한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은 정관스님의 삼보일배 페이지 입니다.
https://sites.google.com/view/grey-pilgrim-kr/?utm_source=google&utm_medium=web&utm_campaign=3steps1bow
안녕하세요. 저는 유럽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출가한 선종 승려입니다. 저는 이 사진들을 보고 마음이 무척 아펐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퍼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3개월간 순천 송광사에서 서울까지 삼보일배 수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전쟁도 한 생각에서 시작하여 그 생각을 내려놓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삼보일배 수행도 동일합니다. 이것은 개인의 평화로 나아가는 개인의 전쟁입니다. 세계의 평화는 개인의 평화에서 시작됩니다.
8월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이 수행에 동참합시다. 집에서 절에서 또는 길에서도 함께 절할 수 있습니다.
바뻐서 수행에 동참할 시간이 없으시다면 기부로 유럽의 전쟁 피해 어린이들를 도울 수 있습니다.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hone: KR, EN languages: +82-10-5590-0584 Phone: EN, UA, RU languages: +82-10-2905-4859Email: sr19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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