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시즌이다. 늘 티브이 없이 사는걸 불편해하지 않지만, 유독 축구경기때는 그래도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국은 이번대회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16강 진출을 다툰다. 첫경기는 우루과이와, 둘째경기는 가나와, 세번째 경기는 포르투갈과 치렀다. 나는 첫 경기 우루과이와 경기를 라디오를 통해 들었고, 두번째 경기도 라디오를 통해 들었다. 다들 아는것처럼 우루과이와 비긴 한국은 약체 가나를 맞아 그래도 첫승을 거둘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한국은 가나에 전반전 두골을 내주며 후반 분전했지만, 3-2로 패했다. 이경기를 들을때 라디오 이벤트가 있었는데, 한국의 첫골을 맞추면 치킨세트를 준다는 것이었다. 평소 축구선수들 이름도 모르는 나는 키크고 잘생긴 조규성선수를 찍어 보냈는데, 정말로 골을 넣어서 당첨이 되었다. 그래서 교촌치킨모바일 티켓을 받았다. 그것도 전반전에 0:2로 뒤지고 있기에 포기하고 잤는데 아침에 보니 이벤트에 당첨되어 티켓이 와 있었다. 요즘 라디오 퀴즈에 자주 당첨되고 있다.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과 경기가 12월3일 0시에 열렸다. 이번에도 라디오를 들으면서 골이벤트와 점수이벤트를 맞추려고 했는데, 경품이 CGV상영티켓이다. 내가 사는 장수에는 상영관이 없다. 그래서 라디오경품에 응모하지 않고 그냥잘까 했는데, 웬지 알수없는 느낌아닌 느낌이 나를 이끌었다. 내가 응원하면 꼭 승리할것같았다. 그래서 기왕볼거면 동영상으로 봐야겠다 싶어 방송국 어플을 깔고 동영상으로 시청했다. 전반 5분 힘없이 첫골을 먹었는데도 난 그리 걱정되지 않았다. 이미 일본이 두경기나 전반 골을 먹고도 후반 역전하며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준터라~ 우리라고 안되겠는가 싶었다. 아시아 국가중 호주, 일본이 이미 진출했고 이제 우리만 남아 있었다. 이런 나의 예감은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주특기 질주와 교체멤버 황희찬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2:1 역전승. 그러나 16강은 우리가 무조건 이기기만 해서 될게 아니었다. 우리의 승리와 가나-우루과이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약소한 승리가 맞아야 가능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2:1로 이겨놓고, 하늘이 도와주기만 기다렸는데, 우리의 바램대로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의 월드컵16강은 그야말로 기적처럼 이루어졌다. 정말 하늘은 스스로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이처럼 어울릴까? 12월6일의 16강전은 최강브라질과의 경기지만, 일단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또다시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결과를 기다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