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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찬바람이 불면-곶감을 만들자 본문
가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우선은 파란하늘이 아닐까요? 망망대해 같기도 하고, 흰구름 한점없는 깨끗한 하늘 사진을 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 주변 지인들의 페북사진이나 카카오스토리 등에 많은 사람들이 파란하늘 사진을 멋지게 올려놓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에 파란하늘이 인상적이었던건 네팔에서 히말라야 트레킹 할 때의 하늘이었네요. 정말 끝없이 높고 깊은 파란 하늘r과 저멀리 흰빙벽의 에베레스트와 어울려 두고두고 잊혀지지않는 풍경입니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파란하늘 사진이 울긋불긋 단풍사진으로 바뀌어 갑니다. 굳이 단풍나무를 심지 않았어도 만산은 붉은색, 주홍색,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 입습니다. 단풍은 북부지방의 고지대에서 시작해 점차 남하하면서 11월중순이 되면 남부지방 해안가에까지 다다릅니다. 지금이 10 월말(24일)이니 이제 절정을 향해 쳐내려오고 있겠네요.
그리고, 가을하면 노란감이 주렁주렁 열린풍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건 감나무가 자랄 수 있는 남부지방이나 따뜻한 중부지방에만 해당하는 일이지만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리면서 노랗게 익어가면, 또 한편으론 집처마에도 곶감이 주렁주렁 걸리기 시작합니다. 곶감은 옛날이야기에서 호랑이도 무서워하는 무시무시한 음식이죠?하하하
그럼 올가을 곶감을 한번 만들어볼까요?
곶감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감을 따오거나 사와야겠죠.
그리고 감을 직접 딸때는 가능한 감나무꼭지를 T자형으로 유지하는게 나중에 곶감을 매달 때 편리합니다.
우선,감꼭지주변의 받침을 뜯어냅니다(원래는 꽃받침이었는데 꽃이 지고 감이 열리면서도 그대로 받침으로 남아있죠)
그리고 칼로 꼭지주변을 깍아냅니다.
다음에 감전체를 채칼 또는 칼로 노랗고 단단한 감 껍질을 벗깁니다. 껍질을 벗긴 곶감에는 약간의 물기가 흐르고 끈적거리기도 합니다. 껍질을 깐 감을 곶감걸이에 꿰서 시원하고 바람잘통하는 처마밑에 걸어두면 됩니다. 이때 감꼭지가 T자형이라면 곶감걸이가 없어도 실이나 끈으로 쉽게 묶어걸 수 있습니다.
곶감은 만드는 시기가 중요한데 보통 한로에서 상강사이가 좋다고 합니다. 딱 찬바람 불때 인거죠. 지난해 욕심을 부려서 찬바람이 불기도 전인 10월초에 곶감을 깍아 걸었다가 모두 무르면서 녹아 떨어진 아픈기억이 있습니다. 어제가 절기상 상강이었으니 찬바람불고 서리가 내리면서 춥고 움츠러드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감도 밤에 움츠러들고 낮에 팽창했다를 반복하면서 수분이 계속 증발되어 갑니다. 그러면서 떫은맛의 타닌성분이 사라지고, 꿀같은 단맛이 생기기 시작하죠. 이주일이나 삼주일 정도가 지나면 겉은 물기가 묻지않고 속은 촉촉하고 달콤한 반건시 상태가 됩니다. 이상태에서 먹거나 냉동보관을 해도 좋고, 좀더 꼬들꼬들하고 오랜보관을 원하면 몇 주정도 더 걸어놓아도 됩니다(건시)
곶감걸이에 곶감이 걸려있으면 한 두개씩 빼 먹는 곶감 빼먹기가 시작되는거죠. '찬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줄 아세요' 라는 노랫가사도 생각나지만, 노랗게 익어가는 곶감도 생각해보면 즐거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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