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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맹의 農밀한 생활

귀농초보의 생강농사 결산

오늘은 어제보다 2022. 11.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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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강농사를 짓는 이유는?
1. 생강꿀차(꿀생강차)를 만들어 일년내내 차로 마시기위해
2. 생강을 깨끗이 씻어 말려 건강(乾薑)으로 만들어 일년내내 먹기위해
3. 가족들 김장에 사용하기 위해
4. 생강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일부는 지인들과 나누기 위해
생강은 내가 농사짓는 작물들 중에서 가장 영양있고 건강에 좋은 작물이다. 나는 들깨와 더불어 생강을 애용하는 편이다. 생강의 제일 효능은 면역력 증강에 있다. 생강은 몸의 찬기운을 없애고, 소화를 돕고, 구토 등을 없애준다고 한다. 그래서 공자도 늘 음식과 함께 생강을 곁들여 먹었다고 한다. 또한 감기예방에 좋고, 혈관질환과 성인병 예방에도 아주 좋다고 하는데 이는 생강이 가지고 있는 진저롤이라는 매운성분 때문이다. 이밖에도 대장암 예방, 정력증진, 붓기제거 등 나열하면 이루 말할수없이 많아 자칫 만병통치약이 될까 싶다. 나는 추운 겨울에 몸을 덥혀주고, 감기기운이 있을때 생강꿀차를 한두잔 마시는데 그 효과는 매우 뛰어나서 안마실래야 안마실수가 없는 소중한 보약이다.
<생강농사 일정>
올해도 10월 30일에 생강을 수확했다. 지난 5월14일에 생강 10키로그램을 심었고, 6월6일 생강밭 김매기를 하고, 왕겨와 낙엽, 볏집으로 멀칭을 했다. 별다른 손댈일이 없다가 8월에 예초기로 고랑을 베주었고, 9월에 생강사이 풀을 뽑아주었다.
그리고 10월 30일에 생강을 뽑아 흙을 털고 날이 저물어 차에싣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기전에 마을형님이 김장용으로 10kg을 사신다기에 좋은걸 골라 10kg을 드리고 왔다. 10 월31일 아침부터 마당에 널어 물기를 좀 말리고, 저녁에 두시간 동안 생강순을 잘라냈다. 밤이 늦어 이슬이나 서리에 상할까봐 종이박스에 담아 복도에 놓아 두었다. 생강농사는 심고 가꾸기는 수월한데 뽑고 손질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손이 가고, 보관에도 어려움이 있는 농사이다.

5월 중순에 생강을 심기위해 종근을 10kg샀다. 가격은 8만원.
5월15일, 생강을 심기위해 이랑에 널어놓았다.
5월15일, 이랑에 생강을 두줄로 심었다.
생강을 심고나서 그 위에 왕겨를 덮어주었다. 수분유지 및 잡초억제, 온도보온 등에 효과가 우수하다.
생강을 심고 난 이랑뿐아니라 고랑에도 볏집과 왕겨로 멀칭.
왕겨는 바람에 날리기 때문에 그위에 볏집이나 풀로 멀칭을 하고 다시 줄로 눌러주어야 한다.
생강을 심고나서 한달 정도면 아주 귀여운 생강싹이 솟아나온다.
왕겨멀칭후 볏집으로 멀칭을 하고 그 위에 줄(끈)으로 눌러놓아야 제대로 된 생강농사라 할수있다. 왕겨와 볕집은 썩어가면서 훌륭한 퇴비가 된다.
왕겨와 볏집을 뚫고 올라오는 생강새싹. 더불어 풀도 조금씩 자라나오는데 7월경 한번만 뽑아주면 손쉽게 제거된다.

다 자란 생강. 10월말이 되면 생강은 다 자란다. 보통 서리한두번 내리고 추워질때가 생강 수확시기이다.
생강의 대궁와 잎새가 살짝 누렇게 변해갈때 생강을 수확한다. 좀더 누렇게 되고 서리를 많이 맞게되면 생강의 저장성이 매우 떨어진다.
왕겨와 낙엽 멀칭으로 보온이 잘되어 있어서 웬만한 서리나 추위에도 강하게 자란다.
말갛고 뽀사시한 햇생강. 유기농 토종생강이다.
생강을 뽑아서 햇빛에 널어놓고 습기를 말리고 있다.

<생강을 나누고 팔고 자가소비하고>
다음날 집에서 가족들께 보낼것을 선별하고 포장해서 10kg씩 두박스를 택배로 부쳤다. 주중에는 회사다니고, 주말에만 농사짓는 주말농부라 늘 바쁘고 서투르다. 또 낮에 회사 다니고 아침이나 밤에만 신경쓰다보니 정신이 없기도 한게 가을 수확철이다. 암튼 생강 1~2키로그램씩이랑 들기름 한병씩을 아이스박스로 포장해서 가까운 지인들께도 보냈다. 그리고 어젯 저녁부터 내가 먹을 생강을 까서 물기를 뺀후, 오늘 아침은 잘게 썰어서 꿀에 담그었다. 이른바 꿀 생강차를 만들었다. 껍질벗겨진 노란 생강색과 좀더 짙은 꿀색이 어울려서 알싸하고 달콤한 꿀생강차가 만들어졌다. 꿀과 생강의 비율은 꿀 반병과 잘게 썰은 생강 한병 정도면 맞는거같다. 다른 한병은 믹서기에 곱게 갈아서 꿀을 부었다. 칼로 썰어만든 생강차는 물에 팔팔끊여서 먹고, 믹서기에 갈아서 만든 생강차는 끓인물을 부어 간편하게 마시기 위함이다. 생강은 오랫동안 보관하기가 까다로운 작물이다. 그래서 나는 말려서 또는 쪄서 말려 보관한다. 아내는 생강을 씻고 썰어서 건조기에 말리고 햇빛에 널었다. 이렇게 썰어 말린 생강은 나중에 요리할때나 수육 등을 삶을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수확한 생강의 일부는 아는 지인들에게 팔기위해 포장했다. 종이박스나 아이스박스에 신문을 깔고 생강 한줄을 놓고 다시 신문을 깔고 생강 한줄을 놓고...정성스럽게 포장했는데 그맘까지 전달될지는 모르겠다.

판매하기 위해서 스티로폴 박스에 신문을 깔고 그위에 생강을 얹고, 다시 신문을 깔고 또 생강을 얹고. 정성스럽게 포장했다.
판매용 생강의 포장.
내가 먹을 생강꿀차를 만들기 위해 물에 불려놓고 장갑을 낀 손으로 비벼준다. 노랗고 깨끗한 생강손질 쉽게 하는법.
생강손질을 끝내고 물기를 빼기위해 체바구니에 담아놓았다. 이정도 분량이면 꿀병 두개분량이다.

꿀생강차를 만들기위해 꿀을 한병샀다. 꿀과 생강을 0.5:1로 섞으면 두병을 만들수있다.
한병은 직접 썰어서 만들었다.
생강을 썰어넣고 꿀을 부어주면 된다.
다른 한병은 믹서기에 곱게 갈아서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끓는물에 바로 타서 차를 마실수있다.
갈아만든 생강꿀차



<생강농사 결산>
-봄에 생강종근 10kg구매: 8만원
-가을에 생강 50kg수확
-생강 25kg판매: 21만원(1kg당 10,000원)
-자가소비 5kg
-가족 김장 10kg
이웃에 나눠주기 10kg

일반 개량종 관행농 생강시세는 1키로그램에 6~7,000원 한다고 했다. 그리고 관행농 토종 생강은 9,000~9,500원 한다고 한는데, 나는 유기농 토종 생강이라 10,000원을 받고 있다. 다만, 이웃집 홀로사시는 형님께는 10키로그램을 6만원에 드리고, 나머지는 양파모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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