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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받침대 본문
장시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아내가 퇴근하고 나면 어깨,허리,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곤 했다. 의례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어깨를 두드려주거나 다리를 안마해 주었다. 그런데 나도 피곤하고 귀찮을 때가 있다. 사랑도 때론 지겨울때가 있다는 말처럼 말이다. 그럴때 안마하기 싫다고 하면 아내가 서운해하고, 그냥 안마라도 해주자면 내몸이 고달프다. 근본적으로 아내의 근무환경이 바뀌어야 하고, 운동을 통해 피로가 해소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먼저 옥션에 들어가서 발 받침대를 검색했더니 의외로 여러가지 제품이 있었다. 철제로 만든것도 있고, 나무로 만든것도 있다. 몇 천원 짜리도 있고, 수만원 짜리도 있다. 그런데 저런걸 굳이 돈주고 사줘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만들어도 저렇게 깔끔하진 못하지만 저런 기능은 가능할거 같았다. 아내에게 책상 아래에 종이 박스나 벽돌을 놓고 있으라 했더니 그건 싫다고 한다. "그럼, 오빠가 만들어줄께" 하고 구상에 들어갔다. 실상 구상이니 뭐니 할거 없이 그냥 벽돌처럼 사각형 선반하나 놔주면 되지 않을 까 생각했다. 그러다 높이 차이가 있게 이단으로 놓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좀더 생각하다 약간의 각도를 가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그림으로 대충 스케치했다.그리고 창고에 가서 나무 쪼가리들을 가져다 톱질을 시작했다. 삼사십분 자르고 나사박고 사포질하고. 방안에 두고 사용할 가구가 아니라서 사포질도 대충했고 칠도 하지 않았다. 모두 만들고 나서 아내에게 보여줬다니 엄청 좋아한다.
다음날 회사에 가져간 아내가 너무 좋다고 카톡을 보내왔다. 그러면서 주변 동료들이 부러워 한다고. 더 만들어 줄수 없냐고...난 재료가 없어 안된다고 딱 거절했다. 허접하고 투박하지만 아내가 기뻐하고 일할때도 허리건강에 도움이 된다니 흐뭇했다. 허리, 어깨가 아프다고 할때 진작 해줄걸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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