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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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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후기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거리는 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그대를 향한 사랑의 끝이
피는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지는 동백처럼
일순간에 져버리는 순교를 바라는가,
아무래도 그렇게는 돌아서지 못 하겠다
구름에 달처럼은 가지말라 청춘이여
돌아보라 사람아!
없었으면 더욱 좋았을 기억의 비듬들이
타다남은 편지처럼 날린대서
미친 사랑의 증거가 저리 남았대서
두려운가,
사랑했으므로
사랑해버렸으므로
그대를 향해 품었던 분수같은 열정이
딱지처럼 엉켜서
상처로 기억되는 그런 사랑일지라도
낫지 않고 싶어라
이대로 한 열흘만이라도 더 앓고 싶어라.
// 복효근
……….
헤어질 일이 많아진다
헤어지는 일도 많다
헤어짐이 만남의 설레임처럼
아름답기를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아프고 속상하고 두렵다
우연의 찬란함으로 만남이 시작이라면
필연의 기다림으로 이별을 감당해야 한다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길 바라는가?
피는 꽃처럼 아름답길 바라는가?
미친 사람의 증거가 저리 나아대서 두려운가?
상처로 기억되는 그런 사람일지라도
낫지 않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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