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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물
달마산 미황사 본문
달마가 미황사로 갔을까?
해남의 제일사찰이라면 대흥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해남의 가장 아름다운절이라고 한다면 어디를 말할까? 미황사는 어떨까?
미황사는 달마산 중턱에 있다. 경전과 불상을 가득 실은 인도에서 온 배가 해남의 땅끝에 도착했고, 그곳에 미황사를 세웠다고 한다. 미황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뒷산이 달마산인데 뒷산에 올라가면 그 산의 삼면을 바다가 감싸고 있다. 미황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면 축사건축허용으로 전통사찰의 미풍을 해친다는 항의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실제 미황사를 오르는 길에 산을 깍고 철제파란색 지붕이 건립되어 있어 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데 그게 바로 축사였던 것이다. 미황사는 산의 중턱에 세워지다 보디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한다. 그 산길을 오르는건 수백개의 계단이다.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서 맨 처음 마주하는 건 왼쪽의 찻집이다. 이것저것 불상이나 종, 염주도 함께 팔고 있다. 나는 아내에게 졸라서 작은 종을 하나 사서 차의 거울앞에 걸었다. 미황사 또한 새로운 건축물을 짓기위해 여기저기 공사의 흔적이 있다. 사천왕상을 모시기위해 이미 건물을 지었다. 아직 사천왕상을 모시기위한 돈이 부족해서 빈공간으로 남아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한문학당을 만난다. 부석사의 안양루를 통과하듯이 한문학당을 지나면 너른 마당의 미황사 대웅보전을 만난다. 전혀 단청하지 않은 수수한 민낯의 대웅보전이 미황사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대웅보전의 뒷쪽 왼쪽에 산신각이 있고 뒷쪽 오른쪽에 응진당이 있다. 산신각 앞의 조그만 등탑이 있는데 그 등탑의 구석진곳과 구멍마다 돌을 얹어놓았다. 주지스님의 인자함에 용인된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주지스님이 온다면 저걸 가만 둘까 하는 생각도 든다. 미황사의 산신각이나 응진당에 서서 내려보면 절의 가람이 한눈에 들어온다. 달마산의 길게 흘러내린 끝자락에 바다가 나타나고 바다의 오른쪽으로 진도가 길다랗게 늘어서 보인다. 그 섬의 끝자락이 팽목이고 그 앞섬이 조도이며 그 방향으로 몇센티 시선을 옮기면 맹골도다. 거기서 시선이 멈춰지고 생각도 멈춰진다. 그렇게 몇분을 바라보다 문득, 팽목을 가보아야 한다는 숙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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