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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나무들

독일 가문비나무

오늘은 어제보다 2022. 8. 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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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청에서 산림조합으로 가는 길목에 아름드리 둘레에 축늘어진 키 큰나무가 한그루 있다.
처음 이 나무를 보았을 때 나는 엄청 신기했다.
너는 대체 무슨 나무냐?
되물으며 내 머릿속의 나무 수종을 막 검색했다.
소나무는 아니고. 잣나무도 아닌데...그럼 전나무, 향나무, 노간주나무,측백나무....비슷한 침엽수종을 떠올려 보지만 딱히 맞는게 없다.
그렇게 궁금증을 품고 시간은 지나갔다.
그러다가 산림기사를 공부하면서 침엽수의 종류가 은행나무과, 주목과,소나무과,측백나무과가 있다는 걸 넘어 소나무과 속에 가문비나무가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가문비나무라는 신기한 이름도 알게되고 독일가문비 나무도 알게되었다.
독일 가문비 나무.
무언가 신비함이 묻어나는 이름처럼 실제 만났을때 느낌은 오랜 세월을 그 자리에서 지켜온 할아버지 같은 모습이다.축 늘어진 가지가 아래로 쳐져있고,열매는 잣송이를 길게 잡아늘린 모습이다. 어쩌면 바나나에 솔방울의 인편을 붙여놓은 모양과도 닮았다. (유튜브 동영상 수목감별에서는 독일소세지라고 표한한 강사님도 있었다.ㅋㅋ)
나무가 아래로 축 늘어진것은 겨울철 눈이 많이 올때 눈이 쌓이지않고 바로 미끄러질수 있는 조건으로 적응해온 결과이다. 수목은 추운지방에서 눈에 대응하는 기작으로 곧게 자라는 기작이 있거나 독일가문비나무처럼 아래로 늘어져서 눈을 떨어뜨리는 기작도 있다. (그럼, 독일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인가?)
나무는 조건만 맞으면 2미터 둘레에 높이 50미터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잎은 바늘침처럼 가늘고 뾰족한게 약간 각이진 사각형으로 가지에 돌려난다.

나무의 수피는 회갈색이라고 해야하나? 흑회핵이라고 해야하나...갈색보다는 회색이 더 많이 섞여있고, 거칠거칠한 모드에 비늘처럼 수피가 일어난다. 얇은 칼로 살살 벗기면 한겹한겹 떨어져 나올듯하다.

모든 나무들이 그러하듯 독일가문비나무도 봄에 새순이 돋아날때 몽실몽실 돋아나는 연녹색의 새잎이 보는이의 맘을 설레게한다.
우리 주위에서 볼수있는 비슷한 나무로 전나무나 구상나무가 있다.

수목명: 독일가문비나무
분류: 소나무과 가문비나무속
학명: picea ab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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