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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엉클박의 시익는 마을

기우는 해

오늘은 어제보다 2022. 12. 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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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는 해

해는 기울고요
울던 물새는 잠자코 있습니다.
탁탁 툭툭 흰 언덕에 가벼이
부딪치는
푸른 물결도 잔잔합니다.

해는 기울고요
끝없는 바닷가에
해는 기울어집니다.
오! 내가 美術家였으면
기우는 저 해를 어여쁘게 그릴 것을.

해는 기울고요
밝힌 북새만을
남기고 갑니다.
다정한 친구끼리 이별하듯
말없이 시름없이
가버립니다

//신석정

………..

내 그리움이 향하는 곳
대나무 바람
난초잎 이슬
만평의 노을
그 친구의 다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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